스르륵 자게 활동한지 어언 10년
그간 몇가지 사태가 있었지만
그래도 내가 살아오고 놀던 곳인데
쉽게 떠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 너무나도 배신감을 느끼기도 했고
10년전 자게에 비해 분탕 종자도 많아지고
따뜻함을 느낄수 없게되어 망명시즌에 맞춰
조용히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크게 딴지와 이곳 오유로 넘어가시길래
딴지보다는 그래도 오유라는 이름을 더 많이 들어봤고
왠지모를 촌스러운(?) 웹화면이 향수를 자극하여
오유에 가입을 하게되었습니다.^^
사실 10년이란 세월동안 스르륵 자게를 하면서
거의 눈팅만 하고 가끔 질문글이나
한화야구팀 응원글 정도만 올린게 다였습니다.
네임드도 아닐뿐더러 아는분도 따로 하나도 없없죠 ㅎㅎ
이곳에서도 그냥 눈팅이나 하며 웃어보고자 하였는데
너무나도 따뜻하게 반겨주시는 오유님들 덕분에
나도 모르게 하루종일 웃음짓고 계속 핸드폰으로
오유 들어와서 기웃거리고 있네요 ㅎㅎ
오유님들의 재치넘치는 댓글과
개성있는 게시판들, 친목질 금지 등
오유만의 문화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어제 아재들 잡아다 가두시는 그림에 갇혀서 헤어나오질 못했었넹요. 갇힌다는게 이런거구나 하고 무릎을 탁!)
그리고 친목질 금지는 저같은 듣보잡 자게이로서는
너무나도 좋은제도인 것 같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주절주절 글도 쓰게 되었으니까요 ㅎㅎ
아직 낯설기도 하고, 게시판 아이콘이 눈에 익지 않아 헤메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이곳 오유가 저의 마지막 커뮤니티이기를
바라면서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 몇장 올려봅니다.
(디카게에 올렸었는데 입국 거부 한번 당했어요 ㅋ
저같이 핸폰으로 막찍는 아재도 있다는거 알아주세요
ㅎㅎㅎ 내부고발자가 될테다 ㅋㅋ)
두서없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