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옻나무 구했다고 가져가라고 하셔서..

주말에 천안 가서 가져왔습니다.

옻을 타지 않는 체질이라 옻닭 가끔 먹고... 옻순도 먹고 하는데요...

집에서 혼자 옻닭 해 먹었습니다.

1. 옻나무 찬물에 잘 씻기

  - 저는 껍질 벗기지 않은 채로 했는데... 어떤 분들은 껍질을 벗기시더군요.

  - 껍질때문에 옻 육수가 깨끗하게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벗기지 않는다면  깨긋이 씻어야 한답니다.

2. 옻 육수 우리기

  - 큰 통에다가 옻나무 열 댓개를 넣고 물을 많이 채우고 끓입니다.

  - 저 옻나무는 대략 15cm 되며, 굵기는 엄지손가락 두세개 정도입니다. 각각 사이즈가 다 다릅니다.

  - 2시간 이상을 끓입니다. 맑은 노란 물이 우러나는데... 물이 모자라 가끔 물을 더 넣습니다.

  - 어떤 분은 6시간 우린다고도 하는데... 저녁에 배가 고파서 전 2시간 30분을 우렸습니다.

  - 옻나무를 빼냅니다.

3. 토종닭 넣기.

  - 시장에서 토종닭을 삽니다. 

  - 뱃속에다가 찹쌀 넣어도 되지만 저는 그렇게 안하려고 해서 배 갈라달라고 합니다.

  - 대충 시장에서도 기름덩어리를 제거해주지만, 집에 와서 씻으면서 조금 더 손질합니다.

  - 옻육수에 텀벙 넣고 마늘과 대추, 대파를 넣습니다. (취향에 따라 황기를 넣는 분도 있습니다.)

  - 옻닭이나 백숙할 때에는 인삼을 넣지 않는다고 합니다. 

  - 20분정도를 팔팔 끓이다가 20분 정도는 중불로 조절해서 끓입니다.

4. 맛있게 먹기

  - 옻닭을 꺼냅니다. 토종닭이라서 그런지 꽤 큽니다.

  - 옻닭을 뜯어서 두 그릇에 나눠 담습니다.

  - 육수는 탁해졌는데요... 30분 정도 불린 찹쌀을 넣고 약한 불에 익힙니다. 옷닭 먹을 동안 죽이 되겠죠.

  - 그리고 옻닭 두 그릇 혼자 다 먹습니다. 맛있네요.

  - 닭가슴살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따로 빼서 잘게 찢어서 죽에 넣습니다.

  - 입가심으로 죽 먹습니다. (사진은 없습니다.) 

* 옻나무 : 아버지께서 동네 야산에서 구하신 참옻나무. 속이 노랗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