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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르륵 운영진의 본심이자 야심 - 커뮤니티 플랫폼
게시물ID : freeboard_8265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마일루
추천 : 10
조회수 : 851회
댓글수 : 49개
등록시간 : 2015/05/12 08:04:38
저는 스르륵 자게이라기 보다는 포럼눈팅러였고, 오유에도 자주 접속하는 눈팅러입니다. 

개인블로그도 하고 있어 인터넷 문화에 관심이 많은데
이번 사태를 보다보니 뭔가 번뜩 생각이 지나가 글을 써봅니다.


스르륵 운영진이 이번 사태에 대해 해명을 내 놓았는데,
여전히 여시같은 외부 인원 유입을 왜 원했고 또 수용했는지 등등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테스트를 위해 큰 트래픽을 유발시킬 필요가 있었다고 하지만
여시같은 진짜로 큰 모임이 스르륵 신규시스템 베타테스터로 올지는 그들 스스로도 몰랐던게 맞겠죠. 
또 그쪽에 완전한 운영권한 같은 것은 왜 준 것일까요?
 
일부에서는 여시로부터 뭔가 받은게 아니냐(탑씨눈팅?ㄷㄷㄷ)고 말하고
단순히 사이트 방문자 수를 늘리기 위해서가 아니냐고도 하지만

 
그런 단순한게 아닌 것 같습니다. 



 

오유나 웃대 같은 알콩달콩한(?) 커뮤니티 사이트와 스르륵은 조금 다릅니다. 

디씨인사이드를 생각해보시면 아실텐데,
카메라라는 장비를 다루면서 사이트 자체가 상업화, 기업화 되었죠.

오유나 웃대, 좀 더 나아가 클리앙이나 시코(Seeko) 같은 IT관련 사이트도 그렇게 되긴 힘듭니다.
차를 다루는 보배드림은 가능하고 이미 그렇게 된 듯하죠?



 
스르륵도 그걸 꿈꿨고, 이미 어느정도 이룬 상태입니다.

이러한 기업형 커뮤니티들은 오유나 웃대 같은 사이트와는 다르게, 외연확장을 원하게 되죠.

디씨는 노트북 쪽으로 진출했었는데 잘 안됐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디씨는 여전히 규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바로 각종 '갤러리' 때문이죠.
정말 엄청난 수의 갤러리가 있고, 하나하나가 별도의 단체 같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스르륵도 그런걸 시도하면서 '소모임'을 만들었고
실제로 오유의 각종 게시판이나 디씨의 갤러리처럼 여러 취미, 연예인 관련 소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로 잘 안되니 새로운걸 시도한거죠.





  
 月 6억뷰 SLR클럽 “커뮤니티 플랫폼 끝판왕 만든다” - 전자신문 2014.09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30&aid=0002302976


당시에는 사실 이 기사를 보고 카메라 사이트가 뭔소리 하는건가...하며 의미를 전혀 몰랐습니다만
이젠 확실히 알 것 같습니다.

바로 기존의 다음이나 네이버의 카페의 커뮤니티들, 그리고 이미 많이 규모가 축소된 커뮤니티 사이트들,
그들을 끌어들이려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완전히 흡수할 생각일지도 모르죠.



 
이번에 스르륵에서 기존회원들을 차별했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것 중 하나인 이미지 덧글...
다음이나 네이버 카페는 이미지 덧글이 안되죠?
웃대도 마찬가지고 기존 스르륵도 마찬가지고, 사실 오유빼고 상당수의 커뮤니티들이 다 그렇습니다. 

그렇게 기능상에서 장점을 가지는 플랫폼을 만들어
다른 커뮤니티들을 끌어들이고 스르륵을 급진적으로 키우고자 한 것 같네요.

다음이나 네이버의 기존 커뮤니티 사이트들은
스르륵의 감시나 간섭이 기존 포털보다 덜할 것을 기대할 수도 있고요.
 
 

그렇게 보면 다 설명이 됩니다.

왜 여시에 독립적인 운영권한을 줬는지, 
이 사단이 났는데 스르륵 운영진은 왜 논란의 소모임 베타를 폐쇄하겠다고 말하지 못하는지...

큰그림이 있어서겠죠. 야심이라면 야심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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