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지지를 하는 분들의 심정은 알고 있고 저도 임기 끝날 때까지 절대적인 문프 지지를 할겁니다.
(나름 주위에서 문빠라는 소리 듣고 있고, 지난 글 보셔도 아실 겁니다)
하지만 위 정성범씨 페북 글에도 적혀있지만, 전략적인 지지는 '원론적으로는' 옳은 일이 아닙니다.
절대적 지지를 보내고, 문프에 대한 공격을 방어하면서도,
그것이 원론적으로는 옳은 일은 아니라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잊지 않아 주셨으면 합니다.
즉, 어떤 소수의 집단이 정당한 지적을 하였을때,
그 외침을 들어주기보다는, 적폐청산이라는 더 큰 목표를 위해 그들의 외침을 외면하는 행위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다수결의 원칙이 지배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런 스탠스를 취하는 것은 알게 모르게 그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입니다.
본인이 원론적으로 옳지 않은 절대적 지지를 하는 것 자체는
본인의 자유이고, 아무도 뭐라고 할 권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남에게도 '너는 왜 비판적 지지를 해서 지지도를 떨어트리느냐' 라고 하는 건 잘못입니다.
'조금 옳지 않은 일이 섞여있다 해도 나처럼 적당히 눈감아라'
사실 상, 이런 강요가 될 수도 있습니다.
김영수 소령님을 생각해보십시오.
쉽게 말하면 '나는 전략적 지지를 하겠다!' 결심하고
같은 마음인 다른 분들과 '으쌰으쌰 전략적 지지!' 하는건 문프에게 큰 힘이 됩니다.
하지만 전략적 지지를 하지 않는, 소위 말하는 비판적 지지자가
정책이나 인사에 대한 지적을 했을 때,
'아 그건 이러이러 하니까 잘못 알려진 거다.'
이런 토론의 자세가 아니라
'그건 비판적 지지인데? 그러다가 노통 잃은 거 모름?'
이런 반응을 하는 것은 문프를 지키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그런데, 비판에 대해 이런 태도로 대하는 경향이 알게 모르게 시게에 팽배해 있습니다.
외부에서 보았을때는 선민의식과 다를 게 없을 겁니다.
지금 많은 분들이 이걸 지적하는 것일 테지요.
다시 정리하자면,
저는 전략적 지지자입니다.
사실 전략적 지지를 정성범씨 페북 글처럼
'적폐 청산을 위한 훨씬 더 뛰어난 지지'이고,
'세상을 훨씬 더 냉정하게 보고 있'으며,
'상식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행위'
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문케어에서 다시 불거진 문제를 통해,
나의 전략적 지지가 타인의 정당한 의견을 소수 의견으로 짓누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니가 의사라서 소수의견이 되니 그러느냐! 하셔도 할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문케어의 성공을 바라고 있으며,
수가 문제 먼저 조정하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실패하는 정책이 될수도 있다고 지적했는데, 그것이 비판적 지지로 몰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항상 나의 전략적 지지가 타인에게 피해가 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있을 지 모르는 피해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토의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저는 그런 지지자가 되겠습니다.
시게 여러분들도, 그리고 다른 게시판 여러분들도 동참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