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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wedlock_100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련곰냥이★
추천 : 11
조회수 : 2449회
댓글수 : 51개
등록시간 : 2017/08/30 10:59:24
전 제 나쁜 버릇이 화가 나거나 삐지면 입을 꾹 닫아버린다는 거에요ㅜㅜ
다퉜으면 대화를 하고 풀어야 하는데 그냥 혼자 내버려두라고 하거든요.
하루는 전 날 크게 싸우고 겨우 풀었는데 다음 날 사소한 이유로 또 제가 삐지게 된 거에요.
그런데 그 전 날 다툰게 너무 컸어서 저는 결국 이별까지 생각하고 있었어요.
근 한시간을 통화하며 남편은 왜 화가 난건지 말을 해달라 하는데 저는 묵묵부답.. 알아서 풀테니 내버려둬 말만 반복하고.
그렇게 여느때와 같이 입 꾹 닫고 삐져있는데 남편이 꽃다발을 사들고 오더라구요.
꽃다발을 안겨주면서도 솔직히 제가 왜 화가 난건지는 모르겠대요. 그런데 무슨 잘못이든 했으니 이런걸테니 용서해달래요.
당시에는 그 말도 꽃다발도 어이가 없고 기분이 나빴어요ㅋㅋ 왜 미안한지 모르면서 왜 사과를 하는건지 하면서요ㅋㅋ
결국 난 이게 기분나빴다 그래서 화가 났다!! 얘길 해줬더니 갑자기 이 남자가 울어요.. 고맙다면서 울어요..
제가 입을 닫고 있는게 자기를 포기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했대요. 그래서 너무 불안한데 어떻게 해야할지는 모르겠으니 무작정 사과부터 했대요.
화가 난 이유를 설명한 계기야 어찌됐든 말을 해줬으니 자기한테 고칠 기회를 주는구나 하는 생각에 고마워서, 포기하지 않아 준게 고마워서 그리고 미안해서 울었다고 하네요.
저는 그 말을 듣고 순간 멍..
이 남자는 나를 정말로 좋아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이 사람이랑 결혼 안하면 누구랑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ㅋㅋ
그렇게 한순간에 순식간에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었지만 후회는 없네요!!ㅎㅎ
다른 유부징어분들은 어떻게 결혼을 결심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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