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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번째 게시글 기념 의무병짤!
게시물ID : military2_10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웬
추천 : 10
조회수 : 926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7/02/09 23: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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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중에 나는 그들을 보았네
야간전의 와중에
고함소리와 휘청대는 핏빛 그림자 안에서
이들은 빛처럼 움직였네......

물속 같은 고요함과 정밀한 손놀림으로
침착하고 재빠르게
그들은 상처와 고통의 몸부림을 동여매고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네......

그러나 그들의 용기는 분노에서 나오지 않았네
분노는 달아오른 사람들의 눈을 가릴 뿐이네.

그들의 동정심은 나약함에서 나오지 않았네
그들은 상냥하면서도 현실을 피하지 않았네

그들은 이 지옥을 피하려 하지 않으면서도
관찰자의 시각을 유지하려 애쓰네
그들이 따르는 신념으로
그들이 섬기는 빛으로 순간순간을 견디네

타인에게 진실한 인간
모든것 위로 흘러넘치는 그의 호의
천둥이 쳐 그의 요새가 전부 무너져도
그의영혼은 견고히 서 있으리라

그 빛, 무시무시한 혼란 속에서도,
그들은 타인을 섬기고 살린다네
그 어떤 노래로 이들을 찬양하는 것이 어울릴까
이들이야말로 용사중에 용사가 아닌가?

-로렌스 빈욘, 제1차세계대전 참전 용사, <치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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