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망명온 SLR자게입니다 ㄷㄷ
이 정도 글은 써줘야 여권 발급 된다고 해서......ㄷㄷㄷ
구경하고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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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가죽 원장에서 시작합니다.
이 가죽은 염소가죽으로.. 일반적인 베지터블 소가죽과는 다르게 탄탄하고 쫄깃쫄깃(?)한 느낌을 갖고있죠.
아마도 롤라이35의 오리지널 레자의 느낌과 비슷한 듯 합니다. 하지만 롤라이35에는 비닐로 만든 레자가 사용됐죠..
먼저 형지를 준비합니다. 시중에 두꺼운 모눈종이가 있는데 그걸로 만들어놓으면 편합니다^^
형지를 대고 가재단 해놓은 가죽들..
가죽과 내피 사이에 들어갈 보강재입니다.
사실 보강재를 안쓰고 내피도 없이 가죽 본연의 안쪽 느낌을 살려서 만들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렇게 만들면 탄탄하게 각 잡힌 모양으로 만드는게 매우 어려워집니다.
가재단 했던 가죽 안쪽에 은펜으로 보강재 위치를 표시합니다.
본드를 바르고~~
보강재를 붙이고 롤러로 잘 붙여줍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망치질로 붙여주기도 하지만 아파트에 사는 관계료.. 망치질은 낮에만ㅠ
보강재를 다 붙인 겉감~~
본드가 마를 동안 다른 부품(?)들을 재단 해줍니다.
형지를 대고 자로 눌러주고 칼질을 합니다.
신분증이 들어갈 부분을 재단했습니다.
철형을 제작해서 만들면 제작시간이 훨씬 짧아지겠지만 아직까진 직접 자르고 있습니다 ㅎ
카드가 들어가는 부분도 재단을 해줍니다~~
양쪽에 구멍을 뚫고 칼로 정교하게 카드가 들어갈 구멍을 만들어줍니다.
지폐 수납부 옆면에 들어갈 가죽
형지를 대고 움직이지 않도록 문진으로 꼭 눌러줍니다. 그리고는 칼질을 시작하죠 ㅎㅎ
똑같은 모양으로~~
디바이더로 바느질 한 부분을 표시 해줍니다. 저는 보통 1.5mm로 많이 합니다.
잘 보이시려나 모르겠네요..
그리프로 바느질 할 구멍들을 만들어줍니다. 그리프는 주로 3.4mm를 사용합니다.
구멍이 생겼습니다~
바느질 하기 전에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단면 마감!
가죽의 단면을 깔끔하게 해주기 위해 엣지코트 혹은 기리매라 불리는걸 가죽의 단면에 발라줍니다.
저는 이태리의 페니체(첨엔 페니스라고 읽음....;;)에서 나온 엣지코트를 사용합니다.
이 제품이 갈라짐이 제일 적고 매트한 느낌이 참 좋기 때문이죠ㅎ
이태리나 프랑스의 유명 명품업체에서 사용한다고...해서 사용하는건 아니고 써보면 진짜 좋습니다...^^
사포질 하고
발라줍니다.
이 과정을 여러번 해야 깔끔한 단면을 얻을 수 있습니다.
뒤에서 단면의 변화과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사용하는 실은 독일의 암만社에서 나온 세라필이라는 실입니다.
지갑같이 사용하면서 마찰이 많은 제품은 나이론사가 최고입니다..
그래서인지 람보르기니에서 카시트 만들때도 세라필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실이 얇아보이지만 엄청 탄탄해요. 왠만해서는 안끊어집니다
소분되어있는 네이비색 실을 사용합니다~
실을 사용하기 전에 비즈왁스(밀납)를 발라줍니다.
내구성을 늘리고 방수성 향상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섀들스티치는 바늘을 실 양끝에 두 개를 달고 합니다.
일반 미싱으로 작업하는 것보다 탄탄하고 중간에 혹시 실이 끊어져도 어느정도의 내구성을 보장 해 줍니다.
그래서 옛날엔 승마할 때 쓰는 마구를 만드는데 주로 사용되던 바느질입니다
미리 뚫어놓은 구멍에 바늘만 계속 교차하면서 스티칭을 해 나갑니다.
신분증 칸이 완성!
이제 카드를 받쳐주기 위한 내피 작업에 들어갑니다...
카드가 그냥 쑥~ 들어가는 것을 방지해 줄 천조각들..
이렇게 간격을 잘 맞춰서 바느질을 해 줍니다.
이걸 할 때면 항상 미싱을 하나 사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ㅠ 너무 귀찮음 ㅠㅠ
한 칸, 한 칸씩 가죽에 잘 붙여주면 완성!
카드가 들어간 옆 모습~
카드가 일정하게 튀어 나오도록 해야합니다.
일부 시제품들 보면 정말 대충 만든거 같은 것들 많은데... 저는 용납 못하는 성격이라 ㄷㄷ
카드 입구에 크리징 선을 넣어줍니다~~
원래는 이 크리징이 접착력이 약한 본드밖에 없던 시절에
열로 가죽을 눌러주면서 접착시켰던 것에서 유래 되었는데요~
지금은 사실 고무계 접착제가 워낙 좋아서..
별로 필요없는 것이 되었지만 그래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넣어줍니다ㅎ
카드 내피가 보이지 않도록 안감을 바느질하고 본드로 붙여줍니다~
자~ 이제 부품 조립(?)을 위해 바느질을 시작합니다ㅎ
섀들스티치를 위해 실 하나에 바늘을 두 개씩 끼워서 바느질 해줍니다.
완성된 지갑의 모습! 하지만 아직 마무리가 남았죠 ㅎ
일단 칼로 약간씩 단차가 있는 부분들을 정리 해주고
앞서 올렸던 이탈리아 페니체 엣지코트를 발라줍니다.
사포질 하기 전에 발라주는 이유는 틈새를 엣지코트로 메워주기 위함입니다.
사포질 한 번 하고 다시 엣지코트를 발라줍니다.
차이가 약간씩 생기죠....??
엣지코트 작업을 하다보면 왠지모를 지겨움과
점점 매끈해져 가는 단면을 보는 만족감 두 감정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게됩니다. ㄷㄷㄷ
세 번째 사포질 후 엣지코트를 발라준 단면... 아직 멀었습니다.
위 과정을 5~6회 정도 하면 이렇게 말끔한 단면을 얻을 수 있습니다
도톰~ 하게 올라간 단면을 보면 귀찮음은 저 멀리로~~
이 상태에서 이틀정도 말려줘야 합니다. 그래야 내구성이 어느정도 생깁니다^^
오만 원 지폐와 카드들을 넣은 모습!
매번 느끼는 거지만 염소가죽은 그립감이 아주 기가 막힙니다 ㄷㄷ
완ㅋ성ㅋ
참 쉽죠~? (그림 잘 그리던 할아버지 톤으로)
==============사용한 재료들==============
가죽 : 프랑스 ALRAN 社 CHEVERE SULLY 염소가죽
실 : 독일 AMANN 社 SEREFIL No.20 Col.825
엣지코트 : 이탈리아 FENICE 社 000(블랙)
기타 : 두꺼운 모눈종이, 볼펜, 은펜, 웹텍스 보강재, 스타본드 950, 비즈왁스(밀납), 지갑 안감, 면사, 내피용 천.
==============사용한 공구들==============
재단판, 커터칼(30˚날), 철 자(30cm, 50cm), MOVI 본드통(0.4L), 철 롤러, 고무망치, 가죽용 쇠 망치, 올파 서클 커터, 베르제 블랑샤르 카로시에 송곳, 원형 펀치(1.0mm), 쇠 문진, 디바이더, 그리프(유럽식, 3.38mm), 사포(250방, 100방), 쇠막대, 가죽용 바늘(존 제임스 4호), 원형송곳, 불티나 라이터.
===============찬조 출연===============
깔깔이....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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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이것도 옮기려니까 빡쎄네요
하루에 하나정도씩은 차근차근 게시물들 옮기겠습니다 이쁘게 봐주세영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