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중대장의 태권도 대회 전략.
게시물ID : military_550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발코딩마스터
추천 : 7
조회수 : 97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5/11 09:00:51
90년대 중반 파주 모부대 독립중대에서는 특전사출신 중대장이

모처럼 열리는 여단장배 태권도 대회 소식에 간부회의를 소집 대책회의를 하던 중

한 소대장의 체급을 낮춰 승률을 높이는 방안은 어떠냐는 의견에 부랄을 탁 치며

'그래 이거야. 내일부터 대회 참가 인원은 체중감량에 돌입한다.' 라는 명을 하달하고

다음날 '이걸 꺼내는 날이 올줄이야'를 지긋이 내 뱉으신 행보관님의 손에는 MOPP 4단계에서나 배웠던

화생방 보호의 풀 세트가 들려 있었다.

한여름 가만히 있어도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폭염에도 아랑곳 없이 동내의에 체육복을 더하고 깔깔이를 두르니 

용산 드래곤스파 불가마가 부러울쏘냐.

거기에 행보관님이 꺼내오신 화생방 보호의 세트를 장착하고 방독면 착용후 구보를 하니...

여기 저기서 그 광경을 바라보는 병사들의 탄식이 쏟아져 나온다.

오전 훈련후 요플레

오후 훈련후 요플레

체조 요정 손연재도 이런 식단은 아니었으리라.

몇일동안 실시된 훈련에 병사들은 눈에 띄게 야위어(?) 가고

중대장이 사비를 털어 대회전날 삼겹살을 쏜 보람도 없이

위풍당당하게 위병소를 통과해 병사들을 실고 떠난 육공은 

1회전 탈락과 함께 쓸쓸히 중대에 복귀하고 있었다. ㅡㅡ;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