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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세월호 1주기에 썼던 가사
게시물ID : sewol_444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엘리스
추천 : 7
조회수 : 20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5/11 04:37:37

제목은 일단은 '꽃비'라고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목은 없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요.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을 뭘로 표현할 수 있겠어요






세숫물을 받아놓고
한참을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홀로서 거울을 보니
어느새 너는
내 곁에 있는데

이렇게도 이다지도
가깝고도 멀리
내안에 있는데

가만히 기다려봐도
말을 걸어봐도
닿을 수 없구나

어느덧 다시 봄이 오고
꽃비는 다시 흩날리고


꽃잎인줄 알았던 너는
내 마음위에 나무였구나



두 손을 내밀어보면
꽃잎처럼 춤을 추는
네가 너무나 많아서
내 하루는 또 멈춰선다

내 하루는 또 멈춰선다



-

선명하고도 흐리게
가깝고도 멀리
내안에 있는데

가만히 기다리다가

두 손을 내밀면

넌 부서져버려


어느덧 다시 봄이 오고
꽃비는 다시 흩날리고


꽃잎인줄 알았던 너는
내 마음위에 나무였구나



두 손을 내밀어보면
꽃잎처럼 춤을 추는
네가 너무나 많아서
내 하루는 또 멈춰선다

내 하루는 또 멈춰선다


-

넌 항상 그대로 있는데
항상 내게 머무르는데
나만 혼자 꽃잎처럼
나만 혼자 꽃잎처럼
천천히 부서져내려


어느덧 다시 봄이 오고
꽃비는 다시 흩날리고


네가 너무나 많아서
내 하루는 또 멈춰선다

-


어느새 넌 없고
어느새 넌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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