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눈팅유저로서 글도 별로 안쓰고 살았던 사람이라 맥락이 어수선하고 잘 못쓸 수 있으니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시작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현재 상황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사람이며 운영자님의 분석을 기다리며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미리 밝혀드립니다.

그리고 현 상황에 대해 최대한 입장이나 글을 쓰지않고 읽기만 하고 있으나 어제와 오늘에 걸쳐 리플을 달았던 적은 있음을 밝혀드립니다.


현재 오유의 상황은 "여시유저들에 의한 여론조작" 이라는 명제를 가지고 시작되었습니다.

각종 고발과 조작 자료가 제시되었고 정황증거가 근거로 제시되었습니다.

공감/비공감을 통한 여론조작은 오유가 처음 겪는 일이 아니었기에 운영자님은 바로 데이터 분석에 들어가셨고

현재는 url 링크를 통한 직접적인 조작의 가능성은 사실상 배제된 상황입니다.

그리고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 분석이 진행되는 상황입니다.


저는 결론을 내리는 데 신중하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른 의도는 없으며 딱 저 윗줄의 말이 지금 상황에서 타당하게 낼 수 있는 결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전의 글에서 정황증거는 정확한 근거가 될 수 없으며 숫자가 포함된 객관적 증거가 '여시차단'이라는 결론에 필수불가결한 자료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여시차단'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고 해도 그것을 실질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것은 공감/비공감 시스템의 개선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좀더 과감하게 말하자면 시스템의 개선만이 여시를 차단하는 궁국적인 여시차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먼저 '여시차단' 이라는 명제의 막연함 때문입니다.

애초에 이 사태를 발생시킨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자면 '여시에 의한 여론조작' 임에는 다들 공감하실 겁니다.

좀 더 정확하게 기술하자면 '여시에 의한 공감/비공감 여론 조작'이라고 서술할 수 있습니다.

오유는 지난날 국정원 사태등을 겪이면서 이러한 여론조작 행위가 반민주적이며 커뮤니티에 악영향을 미치는 악행으로 규정했으며

이는 이 상황에서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차단해야 하냐고 하면 "여시에 의한 여론조작"을 차단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 하지만 궁국적으로 '여시차단'이라는 결론이 최종결론으로 도달하면 문제는 다른 차원으로 가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는 "여성시대" 라는 카페를 이용하는 60만명의 유저들이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사상적 생각에 대해 악으로 규정하고 차단한다는 말이 되고

이것은 곧 불가능한게 60만명이 공유하는 사상적 공통점이 과연 어떤 것인가를 규정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기 때문입니다.

이게 과연 가능할 까요?

수많은 커뮤니티와 마찬가지로 성별만 같을 뿐 나이도 직업도 취향도 다 다른 사람들의 집합소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여성시대 뿐만 이니라 오유를 할 수도 있고 알싸를 할 수도 있고 다양한 커뮤니티를 할 수도 있습니다.

각각의 장소에서 페르소나를 쓰고 활동을 하는 그 사람들에 대한 사상적 검증은 과감하게 불가능 하다고 저는 주장합니다


3. 베스트글에 어느분이 적으셨지요 오유와 여시를 둘다하면 오유인인가 여시인인가?

저는 그 어느쪽이라고 말 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론조작으로 의심되는 글에서 기록된 수많은 반대가 조직적인 움직임이 아닌 개인적인 움직임들의 결과이다?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사람들이 어떤생각으로 비공감을 클릭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요.

아마도 이 부분이 현재 공감/비공감 시스템의 가장 큰 맹점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4. 오유는 이미 '일배에 대한 차단'이라는 실천을 이미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오유에서 정상인인척 활동하면 우리는 일베를 차단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고인모독' '패드립' '지역비하' 등에 대한 글을 차단함으로써 일베 차단의 실질적인 실천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차단하는 여시는 여시 그자체의 사상이 아니라

'여혐/남혐 조장 글' '공감/비공감을 통한 여론조작' 등을 오유에서 축출해 내는 구체적인 방법을 통해 실질적이고 실현 가능한 차단을 이루어야 합니다.



오유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들이 이용하는 거대 사이트 입니다.

오유가 수만가지 취미, 생각, 관심사들이 풍부하게 넘치는 건강한 커뮤니티가 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다수가 인정하는 도덕적인 기준을 충족하는한 다양한 생각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오유가 해야할 것은 할 것은 실체없이 뭉뚱그려진 여시라는 사상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오유의 건강을 해치는 여론조작과 같은 해악질을 방지할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만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