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진짜 몇년만에 mbc 방송을 봤네요...
이명박 시절의 탄압에 이어 박근혜 때에는 저항의 모습을 보이는 것조차 막혔던 암흑기...
감명 깊게 봤고, 앞으로 재건될 mbc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방송사가 신기한게 보도가 잘되면, 예능과 드라마도 따라오더군요.
mbc의 대표 프로가 무한도전 말고 없잖아요...
jtbc는 종편이라고 하기가 미안할 정도로 잘되는 집안이고...ㅋ
다만, PD수첩 보면서 아쉬운 점은 있었어요.
이명박 박근혜에 빌붙어서 정권의 나팔수 노릇이나 하던 사람들에게 인터뷰 하는데 왜 그리 조심스러운지...
같은 기자라고 상사 대접, 선배 대접 하는 건가요?
함께 일하던 선배 동료 후배를 부당하게 대했던, 그리고 그 성과로 승진을 거듭했던 인물은 신동호 배현진이 전부인가요?
진짜 몸통은 그늘에 숨어 어디어디 사장으로 영전나가 있는 인물들 일텐데, 그런 적폐인물이 후배의 질문을 무시하는 태도도 화딱지 나지만,
얌전하고 조심스레 질문던지는 PD의 태도엔 울화통이 터지더군요.
왜 그랬는지, 무엇을 위해서 그랬는지 소리치며 끈질기게 묻는 결기있는 모습을 보려면 아직인가 싶기도 하고...
우리가 주장하는 언론개혁이, 지금 자유당을 위시한 야당들의 언론장악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 교체해서 이명박 박근혜에게 바치던 용비어천가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똑같이 바치라는게 아닙니다.
공정언론의 주관을 가지고 권력으로부터 독립해서 제대로된 시각으로 뉴스를 보도하라는 겁니다.
그 권력은 정치권력만이 아니고, 재계와 학계로부터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온갖 부당한 일을 자행했던 인물들에게조차 여전히 조심스레 삼가며 질문하는 모습을 보니,
결기있는 진짜 기자같은 모습은 아직은 먼 이야기인거 같아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