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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 보셨나요? 제가 거기 주인공 될판.......
게시물ID : gomin_14271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ldfp
추천 : 1
조회수 : 1280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05/10 18:53:18
밑에 세명 짝사랑한다는 글보고 심난해서 올려보는데
 
아 결혼한건 아니지만.... ㅜㅜ 남자친구가 요즘 뭔가 말하고 싶어하는데 계속 뜸들이길래 그냥 나한테 할 말 있는거 아니까 말하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내가 이걸 너한테 말하면 우리 관계가 지속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어차피 솔직하지 못한 관계는 유지될 수 없다. 난 나한테 숨기는 사람 찝찝해서 못만난다.라고 말하니까 털어놓는데
 
제가 보수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저한테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죠.
 
말그대로 아내가 결혼했다처럼 저말고 좋아하는 사람이 한 명 더 생겼대요.
 
그 순간 '아....' 이 한마디 내뱉고 정적이 몇 분간 흘렀는지 모르겠네요.
 
예전에 남자친구랑 우디 앨런의 내남자의 아내도 좋아라는 영화를 같이 본 적이 있는데
 
그 때 남자친구가 그냥 한 번 제 의중을 쓱 물어본 적 있어요. 그래서 듣자마자 나랑 폴리아모리라고 하는 그 관계를 하고 싶은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 당시에는 제 일이 아니니까 깊이 생각하지 않고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근데 내 상황이라면 한 번 고민해봐야할 것 같다고 했던 것 같은데...
 
세 명 다 같이 만나자는 거냐고 물어보니, 네가 괜찮다면 세 명이서 만나도 되고, 자기가 만나는 걸 허락해주면 둘 다 만나고 싶대요.
 
제가 싫다고 하면 어쩔거냐하니 거기까진 생각 안해봤대요. 지금 그 분이랑은 어떤 관계냐고 물어봤는데, 
 
폴리아모리 관계에서는 솔직함과 진실이 중요하다고 저한테 떳떳하지 못할 일은 만들지 않았다고 해요.
 
사실 그 분이 먼저 관심있다고 고백했다는데, 여자친구 있다고 했더니 먼저 저 말을 꺼내더래요. 그 분이 양성애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남자친구 굉장히 좋아하고 좋은 사람이에요. 저 얘기 꺼내면서도 정말 솔직하게 다 말해주고, 네 의견이 중요하다고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보편적인 개념은 아니니 충격받는 거 이해한다고,,,
 
솔직한 제 심정은 제가 거절하면 남자친구와 헤어져야 하나? 허락한다면 질투심이 들지 않을 수 있을까? ㅜㅜ 모르겠네요.
 
그냥 한 번 허락해볼까 싶기도 하고, 아내가 결혼했다 책을 읽었었는데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어요.
 
왜 꼭 한사람만 사랑해야 하나. 여러명이서 진실한 관계를 공유할 수 있지도 않을까? 책 읽으면서 남편 두명이 친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네요
 
심난해서 주절주절 썼는데 모르겠어요. 여러분은 어떨 거 같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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