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범한 유부징어입니다.
평소 눈팅만 하고 있는 소심쟁이지만,
기자폭행사건이 남의 일이 아니어서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기자입니다.
작은 신문사의 말단 기자입니다.
이번 사건의 현장에서 폭행당한 기자는 사진기자입니다.
사진기자는 현장에서 사진을 찍고 그 사진에 대한 기사를 견결히 사실에 의거하여 기사를 씁니다.
어떤 언론사이든지 당연히 사진기자에게 철저한 사실만을 요구합니다.
물론 이쪽 저쪽 방향에 치우처진 보도사진이 나올 수도 있고, 개인의 의지가 담긴 보도사진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도방향에 대한 의지는 결국 어떤 언론사든지 데스크에서 결정합니다.
현장에서 고된 업무를 하는 사진기자들의 괴로움을 너무 비웃지 말아주세요.
촛불을 담은 것도, 환하게 웃는 노무현대통령 사진을 담은 것도, 우병우 갑질 사진을 담은 것도 모두 사진기자입니다.
욕은 언론사에 해주세요.
이재용이 잘못했다고 삼성직원이 다쳤는데 비웃지는 않잔아요.
현장의 사진기자에게 등을 돌리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