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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4357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슬라이드쇼★
추천 : 4
조회수 : 74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5/10 00:56:01
아까 낮에 엄마랑 아빠랑
집티비로 결제해서 국제시장을
시청하고 있었음
초반에 장진영이 나오니까
아빠가 무심코
"저 배우 연기 참 잘하는데 너무 찔끔 나오고 말어"
라고 하셨고
엄마는 매우매우매우 분노함
왜냐면 엄마는 국제시장이 너무너무 보고싶어서
개봉때부터 아빠에게 극장으로 보러가자 졸랐지만
차일피일 미루던 아빠땜에 결국 극장 나들이 못하시고
집티비로 시청하는 중이었기 때문
엄마 : (매우 눈을 치켜뜨며) 봤어? 봤나봐?
누구랑 봤어?
아빠 : (당황해서 목소리를 떨며) 아...아니
본게 아니고...그냥 들었어..
엄마 : 너무 하는거 아녀?!?!?!?!
내가 수십번 보러가자 했는데 나랑 안가고!!
아빠 : 아 아니라니까...안봤다니까...
엄마는 엄청 섭섭함 + 분노로 아빠에게 다다다
했고 아빠는 계속 안봤다고 우겼음
난 옆에서 여자친구랑 봤나보다고
엄마도 영화관 같이갈 남친 하나 구하라고
깐족거리다 아빠한테 헤드락 걸릴뻔함
한 십분 두분이 툭탁거리시다가
영화가 재밌다보니 일단 멈추고 영화시청하심
근데 한참 보다가 아빠가
나에게 질문을 시작함
아빠 : 근데 여동생 저기 있는데 자꾸 찾는다 그래?
나 : 여동생 잃어버렸잖아
아빠 : 계속 같이 살았는데 뭘 잃어버려.
지금도 같이있잖아
나 : 쟤는 그 밑에 동생이고 여동생 둘에
남동생 하나잖아
아빠 : 아 여동생이 하나 더있었어?
뭐 이런식으로 뭔가 자꾸 이해안간다는듯
이것 저것 계속 질문을 하심
영화시청에 심히 방해가 됐던 엄마가
듣다 듣다가 폭발해서 소리치심
엄마 : 아 안본척 할라고 자꾸 질문해대지마!!!
영화 보는데 방해된다고!!!!!!!!!!!!
그러자 아빠.
약간의 위축된 어깨로 작게 한마디 하심
"아니 두번 봐도 이해가 안가서..."
저멘트땜에 다 빵터져서 영화는 슬픈장면인데
다같이 웃었음 ㅋㅋㅋㅋ
아빠도 아빠가 말하고 어깨 떨며 웃으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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