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원목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책장이 하나 있습니다. 무슨 판 두께가 2센치는 넘더라고요. 이 책장이 칸 사이의 높이가 참 괴랄한지라 집에 있는 책에 맞게 높이를 변경시켜보려고 했습니다. 옆 판의 나사를 풀러 판을 떼어내서 적절한 높이로 이동시킨 후 적절한 위치에 드릴로 구멍을 내서 나사로 고정시키면 되겠지라 간단히 생각했어요. 그런데! 옆 판을 보니 나사자국이 없습니다. 설마 안 보이는 쪽으로 구멍을 뚫어 나무못으로 고정시킨걸까요. ㄷㄷㄷㄷ 결국 어떻게해야 분해할 수 있을지 감도 안잡혀 그날 작업하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본가에 가면 다시 도전해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