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이 입만 열면 다당제 다당제 거린다는 건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다당제를 정착시켜 새정치를 이루겠다는 허울뿐인 명분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현혹시켜왔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분 머릿속에는 다당제라는 게 존재하는 걸까요?
오늘은 전남에 가서 위 기사처럼 말했더군요.
언뜻 생각해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가볍게 흘려넘겨서는 안 되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 말에 이분의 생각과 계획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니까요.
"3등만 하면 사라진다"구요?
상식적으로 다당제라면 당이 여러개이므로 1등과 2등을 하는 당이 있으면 3등을 하는 당이 생기는 것이 불가피합니다.
그런데 이분 말 대로라면 3등인 당은 사라지므로 결국은 양당제가 되는 것이 필연입니다.
즉, 이분도 머릿속에서는 현재의 3 교섭정당 체제라는게 '신기루에 불과하고 지속가능성이 없다'고 인식하고 있는 거죠.
그렇다면 본인이 살아나려면 1등, 2등 당 중에서 하나는 3등으로 가서 망해야 하는데, 그게 어디냐?
자유한국당일겁니다.
박지원은 안칠수가 나중에는 자유당과도 통합할거라고 거품을 물지만 거기는 친박 소굴입니다. MB도 통제 못했던 친박을 아바타가 가서 뭘 어쩌겠습니까. 여러분들도 그건 현실성이 높지 않은 이야기라는 것 알고 계실 겁니다.
다시 말하면, 대통령병에 걸려서 7수도 마다하지 않으실 그분은,
곧 망할 자유당은 제끼고, 바당과 통합해서 보수층의 대선 후보로 거듭나고 싶다는 게 아닐까요.
아마 머릿속 짱구 굴리면서
지난 대선때 본인 표 + 홍준 표 = 필승!의 공식을 세우고 있을겁니다.
아직도 정치공학적으로 지지율 덧셈하는 것이 닳고닳은 기성정치인과 다를 게 없습니다...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