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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에서 아이를 입양할때 알아두세요
게시물ID : animal_1247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lydaddy
추천 : 4
조회수 : 58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08 12:57:22

제가 다른 사이트에 썼던 글인데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아서 다시 한번 퇴고하고 이곳에도 가져옵니다.


시보호소에서 아이를 데려오실 때 꼭 알아두셔야 하는 몇가지 사항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단, 보호소에 직접 방문해서 공고기간이 끝난 아이를 그 자리에서 바로 데려오는 경우에는 아래 글이 해당되지 않습니다.


공고기간중인 아이를 포인핸드나 보호소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입양 신청하시고


공고기간 열흘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입양을 준비하는 분들께 필요한 글입니다.



1. 보호소는 나의 이동 가능 반경 안에 있는 곳으로 선택

: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보호소는 애들을 보호해주는 곳이 아닙니다. 

저희 둘째는 건강한 몸으로 들어가서 그곳 아이에게 감염되는 바람에 보호소 나온지 4일만에 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보호소는 반드시 내가 자주 들여다 볼 수 있는 곳으로 정하셔야 합니다.

1~2일마다 아이 상태를 면밀하게 모니터링 해주시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약을 먹이거나 격리를 요구하시거나

적극적으로 임시 보호를 요청하세요.

임시보호에 관한 부분은 관할 지자체 자율사항이라 어떤 보호소는 임보를 내주고 어떤 보호소는 법령상의 공고기간 10일을 철저히 지키기도 합니다.


보호소에 있는 상태에서는 심각한 스트레스와 면역저하가 동반되기 때문에 작은 병도 치명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저희애는 허피스가 폐렴이 되었구요

되든 안 되든, 무슨 수를 써서든 애가 일단 아프기 시작했다면 보호소에서 빼내와야 살리는 길입니다.

저는 서울, 보호소는 전주였기 때문에 가보지 못했었고, 시간을 내서라도 반드시 갔어야 했는데.. 

지금 와서 후회해봤자 소용 없겠지만 지금 알고 있는 것들을 그때 알았더라면 많은 부분에서 바뀌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2. 동물병원과 함께 있는 보호소인 경우

: 둘째가 있었던 보호소가 저런 곳이었습니다. 동물병원 한켠에 유기동물 보호실이 있는...

저는 그래도 병원이니까 시보호소 보다는 케어가 잘 될거라고 믿었고 

수의사에게 애가 누런 콧물을 흘린다고 다른 아이를 데려가라는 전화를 받았을 때도 

'비용은 다 드릴테니 치료해달라'고 부탁 드렸으니 별 일 없을거라고 안일하게 믿었습니다.


결국 그래도 보호소는 보호소입니다.

수의사님께 부탁드려서 피검사도 하고 주사도 맞췄지만 좋은 결과는 없었습니다.

'동물병원이라 입원실이 있을테니 그곳에 격리해서 돌봐주시겠지' 라고 막연하게 생각한 제가 바보예요

우리애는 계속 유기동물 보호실 내 좁은 케이지에서 다른 아픈 고양이들과 계속해서 접촉했었고 

화장실도 없이 철장밑에 대소변을 보아가며..

며칠째 밥을 먹지 않아도 한 밥그릇에 여러마리가 와서 밥을 먹고 가니 어떤 아이가 밥을 먹었는지, 어떤 아이가 밥을 못먹는지 파악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었습니다.


아이가 아프기 시작했다면 적극적으로 요구하셔야 합니다.

건강한 아이도 버티기 힘든게 보호소 생활이며 보호소에서의 단 며칠조차도 아이에게는 치명타입니다.

병원에 전화해서 둘째를 입원시켜 달라고 적극적, 구체적으로 말을 했어야 하는데

'돈 드릴테니 치료를 부탁드린다' 라고 두루뭉실하게만 말한 게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나요.

나만 유난떠는 거 아닌가 싶어서 저렇게밖에 말을 하지 못했어요...



누구를 비난하려는 글도 아니고 보호소 입양에 대해 일반화 시키려는 의도는 더더욱 없습니다.


저는 이 모든 상황에 대해서 전혀 예측할 수 없었고 그럴만한 정보도 없었어요


주변 사람들에게 보호소 입양에 대해 말했을 때도 그저 좋은 일 한다는 말뿐


주의사항이나 신경써야할 부분이 뭐가 있는지 아무에게도 듣지 못했습니다.


저의 사례를 참고하셔서 보호소 그 지옥같은 곳에서 단 한마리라도 예쁜 가족으로 맞아주세요.


그리고 여기에 글을 남기는 것은 혹시라도 제가 셋째를 데려올 마음의 준비가 된다면 스스로 반추하고자 하는 것과


더이상 우리 둘째같은 아이가 생겨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예요...


포인핸드에서 사설 보호소를 통한 분양도 준비한다고 하는데 


이쪽도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서울에 사설 보호소가 이렇게 많은 줄 처음 알았습니다.


작은 후원도 조심스럽게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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