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위안부 합의'를 검증하고 있는 외교부 태스크포스(TF)의 연내 결과 발표를 앞두고 일본에서 한국 측에 만약 TF가 '합의 파기' 수순을 밟을 경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이 어렵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당초 문재인 대통령의 평창올림픽 참석 요청에 "국회가 열리는 기간이지만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올림픽을 두 달, 위안부TF 결과 발표를 3주가량 앞둔 시점에서 '위안부 합의'에 대한 정부 측 결론을 보고 참석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유보적 자세로 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 소식통은 "일본이 위안부 합의와 평창올림픽을 연계해 문제를 제기한 적은 없다"며 "위안부 합의에 대한 일본 내 부정적 여론을 고려한 원론적 입장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안부 합의 TF 발표가 평창올림픽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예정돼 있어 일본 국내 정치 변수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일본 정상도 첨예한 이해관계를 갖고 바라보고 있다는 말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