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국당 의원이 이끄는 의원모임 ‘포용과 도전’은 이날 국회에서 조찬 세미나를 열고 응급외상센터의 열악한 상황과 이 센터장의 그간 노고를 소개했다. 나 의원은 “이번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우리 한국당의 주장으로 응급외상센터 예산을 약 200억 원 증액했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이번 예산안에서 ‘이국종 예산’ 200억 원 증액됐다고 하는데 과거 응급의료기금이 통과됐을 때도 중증외상센터로 내려오는 예산은 거의 없었다”며 행정부 예산 집행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촉구했다. 이 센터장은 북한 귀순 병사의 현 상태에 대한 질문에 “북한 병사보다 우리 중증외상센터 상태가 더 심각하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인재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당 일각에서는 벌써 “다음 총선에 이 센터장을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높은 인지도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 센터장을 영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농담 반 진담 반’처럼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당은 19대 총선에서 ‘나영이 주치의’로 알려진 신의진 전 의원, 20대 총선에서는 바둑기사 조훈현 의원 등 저명인사를 비례대표로 영입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센터장은 정치권 입성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건(정치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