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 주인님이 워낙 조울증이 있는터라 그날그날 기분이 변화무쌍하신데요. 

오늘도 기분이 별로인지 아침도 안먹고 집에만 누워있더라구요. 
(어디 아픈건 아니에요. 그냥 기분따라 잘 그러거든요)

괜히 귀찮게하면 으르렁거리고 난리나서 걍 모른척 거실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개집에서 뛰쳐나와서는 그 앞에 화분에서 잎사귀를 막 뜯어먹는거에요. 주변에 화분이 엄청 많은데 그것만 공격적으로 뜯어먹더라구요. 

원래 얘가 식물을 좋아해서 살짝 물었다 놓거나 뜯어서 씹다 뱉어놓긴 해도 먹는건 첨봤거든요. 
깜놀해서 엄마한테 전화로 물어봤더니 오가피나무래요. 

이거 개가 먹어도 되는건가요..????.. 

근데 저거 먹고 나중에 기분이 나아졌는지 집에서 나와서 간식도 먹더니 나중에는 밥도 먹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