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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 노 전 대통령 묘비문 원본, 청와대 문 대통령 관저에 있다
게시물ID : sisa_10006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빈투미
추천 : 28
조회수 : 1455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7/12/06 20:05:03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관저에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비석 받침판에 적힌 고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글귀 액자가 걸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액자다.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는 6일 “노 전 대통령 묘역 공사에 관여했던 분이 비석 받침판에 새긴 신 교수의 글귀 원본을 최근 청와대로 전달했다”며 “글귀 액자는 문 대통령 관저에 걸려 있다”고 말했다.

이 글귀는 노 전 대통령 어록 중 하나로,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석을 받치고 있는 강판 앞부분에 새겨져 있다. 2010년 5월 노무현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문 대통령은 당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공개하면서 “묘지 받침대에 적힌 문구가 묘역을 조성하고 추도식을 준비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자신의 글귀와 인연 맺은 사람들을 만난 내용을 ‘신영복의 변방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경향신문에 연재했다. 신 교수는 2011년 12월 봉하마을을 찾은 뒤 “500만 애도의 물결이 보여준 것은 한 마디로 ‘회한(悔恨)’이었고 ‘각성(覺醒)’이었다.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회한이었고 권력이 얼마나 비정한 것인가를 깨닫고, 좋은 정치란 과연 어떤 것인가를 깨닫는 통절한 ‘각성’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쓴 글씨는 묘석을 받치고 있는 강판 앞부분에 새겨져 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적 힘입니다.’ 작은 비석위원회가 노 전 대통령 어록 중에서 뽑은 글귀지만 놀랍게도 이 묘비문 역시 ‘각성’을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글귀 액자를 청와대에 전달한 인사는 노 전 대통령 묘역 공사 당시 신 교수가 쓴 글귀 원본을 보관하다가 최근 청와대에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기증자는 노 전 대통령 양력 생일을 하루 앞둔 지난 8월31일 문 대통령이 탄 헬기가 봉하마을 상공을 수차례 선회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액자를 전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기 중에는 봉하마을을 찾지 않겠다고 한 문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라도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던 것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누리마루에서 열린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에 참석했다.

액자는 문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청와대에 보관되며 문 대통령 퇴임 이후 노 전 대통령 기념관에 기증될 예정이다. 

신 교수는 노 전 대통령 퇴임을 앞둔 2007년 10월 청와대를 방문해 ‘우공이산’ 글귀를 선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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