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과거의 추억팔이를 해보겠습니다.
게시물ID : mabinogi_1000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너구리찡
추천 : 23
조회수 : 715회
댓글수 : 31개
등록시간 : 2015/01/15 19:30:15
망했다는 소리를 10년째 듣고 있는 11년차 게임 '마비노기'
마비노기 나올 때 초등학교 입학했던 류트 서버 박로나 양은 올해 고3이 되었고, 대학 새내기였던 김판 씨는 31세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것이 변했죠.
오랫동안 해온 유저들은 "던전 앞에서 만나서 던전 같이 돌고 캠파하던 시절이 좋았지." 라고 말합니다.
새로 시작한 유저들은 "마비노기는 초보자에게 불친절합니다." 라고 말하죠.
그렇다면 과연 과거의 마비노기는 어땠을까요?
제가 추억팔이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과거의 마비노기는 철저한 자본주의의 산물이었습니다.
과금을 하지 않으면 하루에 게임을 2시간 밖에 할 수 없었죠.

Untitled_1.jpg
(그림 출처 : http://www.onlifezone.com/sideeffect/textyle/13681837)

2시간이 지나면 이런 화면이 뜨고, 더 이상 게임을 할 수 없었습니다.
나오를 피해서 게임을 하기 위한 편법으로 던전에 숨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2시간이 지나도 던전 내에 있으면 나오가 찾아오지 못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던전 안에 모여서 캠프파이어를 켜고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식으로 게임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인벤토리 플러스 키트 또한 과금을 해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invenplus.JPG


지금은 인벤토리 플러스 키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과거에는 별도로 구매해야만 사용할 수 있었죠.
한 번 구매한다고 영구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아니었고, 7일 이용 혹은 30일 이용 중 선택해서 구매하게 되어있었습니다.

invenplus2.JPG

즉, 과금을 하지 않은 유저는 은행 칸도 현재의 절반이었고, 캐릭터간 은행 탭도 공유할 수 없었으며, 개인상점도 펼 수 없고, 가방도 쓸 수 없었다는 뜻입니다.
그럴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인벤토리는 가로 6칸, 세로 10칸, 도합 60칸에 불과하죠.

세번째로 메인스트림 진행 역시 과금을 해야 할 수 있었습니다.
과금을 하지 않은 유저는 메인스트림 진행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루에리가 누군지, 마리가 뭐하는 사람인지 알 수 없었죠.
변신 또한 메인스트림인 G2를 진행해야만 배울 수 있었기 때문에, 변신한 사람=과금 유저라는 공식이 성립됐었죠.

그리고 인벤토리가 없기는 하지만, 서러브레드와 독수리를 무상으로 제공한 것도 최근의 일입니다. 최근이라고 해도 몇 년 되기는 했지만요.
그 전까지 펫은 당연히, 정말로 당연히 캐시로 사는 거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서러브레드와 독수리는 샵에서 팔고 있죠.
(서러브레드 : 9200원, 독수리 : 9000원.)

마지막으로, 환생도 과금을 해야 했습니다.
과금을 하지 않으면 환생 자체를 할 수 없었죠. 
그리고 그 뒤로 몇 년이 지나고 나서 캐릭터가 20살 이상이면 무료 환생이 가능하게 바뀌었습니다,
환생시에 선택할 수 있는 나이의 최대치가 17살이었기 때문에, 무료 유저는 3주(+@)에 한 번씩 환생을 할 수 있게 된 거죠.
더 빠르게 환생을 하고 싶으면 캐릭터 카드를 사면 됐습니다.
베이직 외형만 선택할 수 있는 베이직 카드, 프리미엄 외형도 선택 가능한 프리미엄 카드.
저걸로 캐릭터 생성도 가능했었는데, 지금은 둘 다 없어지고 제일 저렴한 게 7,900원짜리 제로 캐릭터 카드죠.

사실 스마트 콘텐츠에 관한 이야기라든가, 문게이트에 관한 이야기, 초보자 지원 아이템에 관한 이야기도 있지만, 갑자기 쓰게 된 글이라 아직 정리가 덜 되어서 그냥 나중을 기약하는 게 나을 것 같네요.

확실히 마비노기가 다른 게임에 비하면, 혼자 처음 시작한 사람에게 상대적으로 벽이 좀 있습니다.
다른 게임처럼 몇 레벨에는 어디를 가고, 몇 레벨에는 어떤 장비를 차고, 이런 게 명확하게 제시되지는 않으니까요.
여신강림이 예전에 비해 쉬워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초보자들이 글라스기브넨이나 클라우 솔라스를 상대하기에는 막막하죠.
던전에서 나오는 돈 모아서는 수리비 충당하기도 벅차고, 기껏 돈 모아서 수리했는데 손이 미끄러졌다면서 무기 내구도나 깎아먹고...
레벨을 올려도 세지는 것도 잘 모르겠고, 스킬을 찍으라는데 뭘 찍을 지도 모르겠고, 당장 뭘 해야 되는지는 더 모르겠고...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확실히 나아진 점이 있기는 하니까요.
지금 몇 번이나 마지막 부분을 썼다 지웠다 하네요.
뭐라고 마무리해야 될 지 모르겠어요.
그렇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