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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혁에게 듣는 중국슈퍼리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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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빠빠빠
추천 : 0
조회수 : 78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2/03 01: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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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는 총3명의 선수가 중국슈퍼리그(CTTSL)에 진출했습니다. 먼저, 남자부에서는 대표팀 맏형 주세혁과 정영식이 각각 선전(Senzhen)과 상하이(Shanghai)에서 뛰었고, 여자부에서는 서효원이 지린(Jilin) 소속으로 중국슈퍼리그에 참가했습니다. 2016 시즌 중국슈퍼리그에 진출한 3명의 선수들 중에 상하이의 정영식은 중국슈퍼리그 첫 진출이었지만, 주세혁은 이미 2012년부터 2016년까지 6년 연속 중국진출이었고, 서효원은  2015년 이후 2년 연속 중국진출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성적을 살펴보면, 선전의 주세혁이 14경기 출전에 9승5패의 성적으로 개인랭킹19위에 올랐고, 정영식이 16경기 출전에 7승9패 개인랭킹35위, 서효원이 2경기 출전에 1승1패의 성적으로 개인랭킹45위에 올랐습니다. 2016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주세혁으로, 주세혁은 2015 시즌에도 8승8패의 성적으로 개인랭킹17위에 오른데 이어, 2016 시즌에도 개인랭킹19위에 오르며 선수층 두텁기로 유명한 중국슈퍼리그에서 2년 연속 개인랭킹10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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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간 주세혁 성적변화)

주세혁의 최근 4년간 성적변화를 살펴보면, 닝보(Ningbo) 소속이던 2013년과 2014년에는 개인랭킹28위(6승3패)와 개인랭킹23위(6승7패)에 올랐습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상대적으로 약팀인 광둥(Guangdong)으로 옮긴 2015년에는 16경기 출전에 8승8패를 기록하며 개인랭킹17위에 올랐는데, 팀은 4강경쟁에서 탈락하고 말았지만, 주세혁 개인은 출전 기회 증가와함께 개인랭킹10위권까지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선전으로 옮긴 2015년에는 14경기 출전에 9승5패를 기록했는데, 개인랭킹은 19위로 조금 떨어졌지만, 승률면에서는 50%에서 62%로 12%가 올랐습니다. 하지만, 선전 역시 중국슈퍼리그에서는 약체로, 팀이 시즌6위로 4강진출에 실패하면서 주세혁은 2014년이후 2시즌 연속 4강진출에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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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 선수들 2016 시즌 성적)


지난해 주세혁이 소속된 선전에서 가장 성적이 뛰어났던 선수는 추이칭레이로, 추이칭레이는 모두 25경기 출전에 14승11패(161.267점)를 기록하며 개인랭킹12위에 올랐고, 그 다음이 주세혁으로 주세혁은 14경기 출전에 9승5패(120점)를 기록하며 개인랭킹19위에 올랐습니다. 주세혁 다음으로는 류지캉이 29경기 출전해 11승18패(109.089점)를 기록했고, 렌하오가 24경기 출전에 8승16패(106.458점)를 기록했습니다. 역시, 4강진출팀(산둥웨이치아오, 상하이, 빠이, 바저우)과 선전의 가장 큰 차이는 개인랭킹 탑텐 유무(有無)라 할 수 있습니다. 4강진출팀에는 마롱, 쉬신, 판젠동, 리앙징쿤과 같이 1승을 확실히 책임져줄 수 있는 에이스가 팀을 이끌었지만, 선전에는 추이칭레이와 주세혁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긴 했지만, 4강진출을 위해서는 크게 부족한 성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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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TTSL 홈페이지)


오늘은 지난해 인천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들은 주세혁 선수의 설명을 중심으로, 중국슈퍼리그에 대해 전반적으로 정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선수들의 이적(移積)및 계약관계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어봤는데, 개인여건상 설명이 다소 부족할 수 있으니 이 점 양해바랍니다.


(2016 중국슈퍼리그 남자부 10라운드 산둥웨이치아오 VS 선전 2단식 옌안 VS 주세혁)

(출처 : 유투브)


▶ 최근 컨디션은 어떤가?

- 컨디션은 아주 좋다. 중국에 가면 탁구만 하게 된다.


▶ 중국에서의 훈련은 어떤가?

- 전체적인 훈련은 자유스러운 분위기고, 아무래도 나이가 있으니까 체력관리, 몸관리에 큰 신경을 쓰고 있다.


▶ 체력관리는 구체적으로 어떻게하나?

- 체력관리는 경기를 한 후에, 이틀 정도는 라켓을 절대 쥐지 않고 푹 쉬면서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을 많이 한다.


▶ 중국슈퍼리그는 개인랭킹 포인트를 계산할 때, 승수가 높아도 랭킹이 뒤지는 경우가 있는데.

- 그건, 랭킹이 낮은 선수가 랭킹이 높은 선수를 이기면 받는 포인트가 더 크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 2016시즌부터 마롱의 소속팀이 닝보에서 산둥웨이치아오(Shandong Weiqiao)로 바뀌었다. 마롱은 2016 시즌을 앞두고 산둥웨이치아오로 이적(移積)한 것인가?

- 마롱의 팀이 바뀐 건 이적이 아니다. 산둥웨이치아오가 시즌을 앞두고 마롱이 소속된 팀 전체를 사간 것이다. 그래서, 팀 이름만 바꼈을 뿐이지, 마롱을 포함한 옌안, 린가오위안과 같이 소속팀 선수 구성이 똑같은 것이다.


▶ 우리나라 프로야구팀인 '넥선 히어로즈' 운영 방식과 똑같은 것인가?

- 아니다. 비슷하지만, 똑같다고 할 수는 없다. 이 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국슈퍼리그의 전체적인 팀 운영방식을 이해해야하는데, 중국슈퍼리그는 쉬신, 정영식이 소속된 상하이(Shanghai)와 같이 각 '성(省)'에서 직접 운영하는 팀이 있고, 마롱, 옌안이 소속된 산둥웨이​치아오와 같이 기업에서 운영하는 팀이있다. 산둥웨이치아오는 2016 시즌을 앞두고 계약기간이 끝난 마롱팀 전체를 닝보에서 사간 것이다. 보통, '성'에서 운영하는 팀은 외국인 선수빼고, 소속팀 선수 전원을 모두 성대표로 선발하는데, 성대표는 차후에 팀을 옮기더라도 소속 개념은 '성'에 그대로 남게 된다. 이번에, 산둥웨이치아오도 닝보에서 마롱을 팀을 사가긴 했지만, 마롱은 원래 북경 소속이기 때문에, 북경에 또 다시 이적료(移積料)를 내야하는 것이다. 이적료를 산정할 때는 중앙정부에서 정한 가이드라인이 있다. ​팀 소속 선수들은 특, A급, B급과 같은 레벨에 따라 이적료및 연봉이 달라진다.


▶ 선수들 연봉은 보통 얼마나되나?

- 자세히 알려진 금액은 없고, 장지커가 1년에 10억정도 받는 것으로 알려져있고, 마롱은 장지커보다 조금 적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마롱은 올해 계약기간이 끝나기 때문에 새로운 팀과 계약을 하게 되면, 연봉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 주세혁 선수의 연봉은 얼마나되나? 정확한 금액을 말하기 곤란하면, 한국에서 받는 것과 비교해달라.

- 나는 올해 중국슈퍼리그에서 12경기만 뛰는 것으로 계약했고, 경기수에 비하면 많이 받는 것이다.


▶ 2016 시즌에는 주세혁과 함께 정영식이 중국슈퍼리그에 처음 진출했다. 대표팀 선배이자, 중국슈퍼리그 선배로써 보기에 어땠나?

- 적응은 아주 잘한 것 같은데, 출전 기회가 적어 아쉽다. 정영식이 진출한 상하이는 매년 우승을 다투는 강팀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하위권팀에 비하면 출전기회가 적을 수 밖에 없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2년 전 마롱이 소속된 닝보에서 뛸 때는 우승까지 했지만, 출전 기회도 적었고, 출전을 하더라도 5단식에 주로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2015년 시즌을 앞두고 광둥으로 옮긴 후에는 우승과는 멀어졌지만, 출전 기회는 더 늘었다.


▶ 정영식은 중국슈퍼리그 진출이후 참가한 도하(Doha) 그랜드파이널스에서 일본 에이스인 미즈타니 준, 대만 에이스인 츄앙츠위엔을 차례로 꺾고 4강까지 올랐다.

- 10년 전, 나, 유승민, 오상은 세 명이 처음 중국슈퍼리그에 진출했을 때만 해도, 세 명 모두 승률이 5할이 넘었다. 하지만, 지금은 외국용병이 5할을 넘기기가 힘들다. 그 것은 지난 10년 동안 중국탁구가 그만큼 더 강해졌다는 말이다.​ 중국선수들은 스피드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중국슈퍼리그에서 버텨내면 다른 나라 선수들의 움직임은 마치 슬로비디오 보는 것 같을 것이다.


▶ 주세혁 선수가 생각하는 중국 선수들과 우리나라 선수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 일전에도 말했지만, 절박감이 가장 크다. 중국 선수들은 올해 성적이 좋지 못하면 내년에 계약이 되지 않기 때문에 당장 직업(職業)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당연히, 열심히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중국슈퍼리그 클럽에서 퇴출된 선수들은 소속 성대표로 돌아가야하는데, 월급이 상위선수는 한달에 170만원, 하위선수는 50~60만원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박봉이다. 말그대로, 클럽에서 탁구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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