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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너무 싫어요.....
게시물ID : gomin_10001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Fmb
추천 : 10
조회수 : 449회
댓글수 : 77개
등록시간 : 2014/02/13 01:14:37
저의 아버지는 제가 2살 되던해 누나와 저 그리고 어머니를 버리고 일본으로 도망가셨습니다.
 
일본으로 도망가기전 아버지는 어머니와 사기 결혼을 하셨습니다.
 
대학교도 나오고 열심히 돈을 모아서 집을 샀던 어머니는 아버지의 가능성을 보고 결혼했는데.... 아버지는 대학을 나왔다는 거짓말과 수없이 많은 거짓말을 쳤더군요...
 
아버지는 어머니와 결혼하자마자 어머니께서 모아둔 돈으로 자신의 빚을 갚아버리고  친구 보증까지 서주면서 저희 어머니를 몰락시켰습니다.
 
제가 돌이 되던 해 돈이 없어서 마늘을 삶아 먹이셨다고 하시더군요... 밥도 못드셔서 젖이 안나와서요....
 
그래도 어머니는 저희 한테 피해를 주기 싫어서 끝까지 아버지와 이혼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이렇게 어머니께서 꾸역 꾸역 버티고 있는데 아버지께서 자신의 친척집에 어머니의 욕을 해놓고 유유히 일본으로 도망가셨습니다.
 
어머니만 나쁜 년이 된거죠... 남편 외국으로 쫒아낸....
 
이렇게 아버지가 일본으로 도망간뒤 6년 이란 세월동안 아무런 금전적인 도움도 우리 어머니와 저희 누나 저에게 주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밖에서 리어카를 끄시면 꾸역꾸역 저희들을 키우셨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되던해 갑자기 아버지의 부모님 ... 할머니께서 저희들을 짜장면 집으로 부르시더군요... 저는 그게 제 할머니인지도 몰랐습니다.
 
그리고 짜장면을 사주셔서 어린마음에 먹는데... 면전에서 말씀하시더군요  거지같다고.... 에혀..... 슬프네요....
 
네 이렇게 치욕스런 짜장면을  누나와 저는 그래도 맛나게 먹었는데.... 그 당시 어머니의 얼굴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 짜장면을 먹은 뒤 1년 후 아버지께서 오셨습니다. 6년 만에 처음 아무런 인기척없이 집으로 찾아온 아버지.... 누나와 저는 도둑인줄 알았습니다.
 
머 우리어머니는 저희들 인생에 상처주기 싫다며 아버지 없는 자식으로 키우기 싫다며 받아주셨습니다.
 
아버지가 오시자마자 6년간 없던 빚쟁이들이 다시 집에 들이닥쳤습니다. 정말.... 하아...
 
제가 중학교에 들어갈 때 쯤 리어카 장사를 접고 저희 어머니는 학원을 하셨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학원에 보탬이 되고자 미친 듯이 공부했습니다. 공부를 잘해야지 제 친구들이 제 학원에 다니니까요....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지금은 명문대를 다니고 있습니다.
 
지금 부터가 문제입니다.
 
우리 어머니 정말 한번 잘 살게 해드리고 싶어서 저는 미친듯이 학원일과 과외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아버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너 아픈척하고 군대가지말고 돈이나 벌어라....
 
이때 정말 너무 싫었습니다. 원래 아버지를 싫어했지만 더욱더요.....
 
하아................ 위에 쓴 아버지의 만행들은... 정말 1억분의 1도 안되지만 말 주변이 없어선지 감정이 복 받쳐서인지 써내려가지지 않네요.....
 
 
이런 아버지..... 제가 사랑할 수 있을까요... 미워해도 제가 불효자는 아니겠죠.... 너무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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