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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6 23: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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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어릴때부터 멍멍이를 좋아했는데(태생부터 그런것 같음)
유치원 다닐즘에
시골할머니네 집이 사냥용으로 사냥개들 많이키웠는데 삼촌이 맨날 개들산책시키고 개들도 삼촌앞에선 순한양 같아서
어른들 없을때 혼자서 산책시킨다고 목줄풀러주러 가까이갔다가 목줄 풀러진 찰나에 개색희가 쇙하니 도망감 그리곤 다른개 거시기를 물어 죽임.
무서워서 벽뒤에서 몰래지켜보는 와중에
개좋아는 내가 뭔 자신감으로 벽에서 나와서
호야야~! 하고 부르니 개색히랑 눈이 딱마주침
쌔한 느낌으로 서로 아이컨텍하다가 호구색희가
갑자기 덮쳐서 그대로 벌러덩 나자빠지고
호구색희가 내위에서 날 뜯어대기 시작했음..
산책시키려다가 산채로 뜯기는 시츄이에이션이 펼쳐짐
여기저기 몸에서 불이붙은것마냥 몸이 화끈화끈거리고
너무 무서운마음에 아아아아악 소리내지르면서 송사리손으로 호구색희 떨쳐내려고 잡아뜯는데
어린애힘으로 사냥개를 당해낼수 있나?
나는 개털만 죠낸 뽑고
개색히 미동도없이
계속 나 잡숫고있었음..
맷돼지잡던 실력으로 내 전신을 깨물거
오른쪽팔을 물고 흔들어대던 기억이 선명함
다행히 친오빠랑 기타 또래사촌들이랑 같이있던터라(이 아이들은 벽뒤에서 나뜯기는거 지켜봄)
낮잠주무시는
할머니깨워서
할머니가 마당쓰는 뻣뻣한 빗자루로 나 잡숫고있는
개 개패듯패주고 개색희 도망간덕에
목숨은건짐...
그리고 기절했네유
깨어나보니까 얼굴빼고 다깨물어놈 ㅠㅠ
그개색히는 그날로 초상을 치루고...
그게 내 어릴적 가장 스펙타클한 사고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