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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5 0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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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의견이지만.. 저는 친구가 생리주기를 아는건 괜찮다고 생각해요.
오래 함께 지내다보면 알게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생각하고 생리 자체에 대한 혐오? 수치?가 적으면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화제가 될 수 생각하거든요. 생리주기가 성적인 부분과 엮일 수 있다는 생각을 적게 할 수도 있구요. 서로 성적인 관심이 적은 관계라면 오히려 투명할 수도 있죠. 실제로 저는 이성 동성친구 할거 없이 생리주기 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친구 집단에 속해 있어요. 대부분 성향이 굉장히 거리낌없는 스타일이라 가능한거죠... 같이 캠핑 계획짜고 외식하는 둥 일상 생활에서 알게 된 경우가 많아요 (나 그땐 찝찝해서 안돼, 나 지금 식욕의 화신이야! 이런 식으로 나오죠).
하지만 남자친구분 마음도 이해해요.
자기가 느끼고 보편적인 사회에서 아주 친밀한 관계가 아닌 이상 알일없는 애인의 신체적 주기일뿐더러, 그거에 대해 서로 배려하고 칭찬하는게 기분 나쁠수도 있죠. 결국 사귀는건 '우리'라는 남들이 범접 못하는 관계성을 유지하는건데 그게 자기 모르는 사이에 침범 당해있고, 심지어 그 관계, 신뢰를 같이 형성해 나가는 사람이 그걸 허용한다고 느낄 수 있죠! 얼마나 충격적이고 섭섭해요! 배신감이 느껴질 수도 있죠.
서로 생각하는 상식의 선이 다르니 그걸 어떻게 조율하느냐 말고, 차이가 생겼을 때 서로 배려했으면 하는게 무엇인지 얘기를 나누는게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