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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9 11: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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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 제 마음도 아프네요 고생을 너무 하셨어요 ㅠ 지금은 짐을 조금은 내려놓으셨나요?
저보다 님이 걱정이네요. 저는 사실 막말로하면 시부모님이 내 부모는 아닌지라 가슴 깊이 아프진 않아요. 미워하고 싶으면 미워할 수도 있고.
제 생각에는 보통의 부모라면 자식에게 조금이라도 짐이 덜 되려고들 하시잖아요.
저희 시부모님은 신랑이 고등학생 때부터 기초수급비가 나와서 아예 일을 하려고 하시질 않았어요.
어차피 일해봤자 많이 벌지도 못하고 그만큼 수급비가 줄어드니 안하신거죠. 이 부분 때문에 저희 엄마가 결혼을 반대하셨어요.
몸이 괜찮을 때 부모라면 작은 일이라도 어떻게든 할 생각을 해야지 그럴 수가 있냐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였던게 아니고 선택의 문제였으니까요. 시부모님께서 일찌감치 그런 삶을 선택하신거죠.
지금은 몸이 더 나빠지셨으니 하려 해도 할 수도 없겠지만.
댓글님 부모님께서는 많은 노력을 하셨을 거라 예상되요.
부모자식간에 사랑은 해도 존경심은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으셨으면 안생기는 거니까요. 병이 있으신데도 정년퇴직에 일을 끝끝내 놓지 않으시는 것 보니 그런 생각이 드네요. 힘들게 될 일을 선택하신게 아니고 어쩔 수 없는 일들이 나쁘게 찾아왔네요.
부모님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과 본인이 받는 스트레스 사이에서 많이 고생하셨을 것 같아요 ㅠ
하나뿐인 딸이 자해할 정도로 스트레스 받는데, 저도 짐을 좀 내려 놓으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부디 잘 풀리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