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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9 16: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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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2018년 당시 45세 남자 심근경색 경험담..
어느날 갑자기 걷는데 엄청 숨이차서 천천히 걷게됨 이상하다 싶어서 동네 의원에 가니 큰 병원 가라고 함 소견서 써줌... 대학 병원에 가서 심전도 찍고 3일 정도 후에 심장 CT 찍자고 하고 약 처방 해줄테니 아프면 먹으라고 함 그게 니트로글리세린이었음... 병원에서는 니트로글리세린을 30분 간격으로 3번 연속으로 먹어도 통중이 계속 되면 응급실 오라고 함
다음날 출근 하고 검사 받기로 했다고 보고하고앉아 있는데 흉통이 너무 심하게 옴 니트로글리세린 복용 통증 가라앉음 그 이후로 조금 빠르게 걷거나 하면 흉통이 심해짐 (이때 응급실에 빨리 가야함) 미련하게 약 먹으며 버팀...
니트로글리세린을 10알 처방해 줬는데 내가 병원 다녀온 다음날 어머니께서 허리골절로 병원 입원하시게 되어 병원 압원 수속 해 드리고
마트가서 필요물품 사 드리고 집에서 잠들기전에 흉통으로 니트로글리세린 복용 다음날 아침
뭔가 이상함을 절실하게 느끼고 니트로글리세린 남은거 한알 먹고 아침 일찍 운전해서 병원으로 감 외래 진료 기다리다가 통증이 너무 심해서
근처 간호사 붙잡고 물어봄 이분이 설명 듣다가 빨리 응급실 가라고 해서 응급실행 ㄷㄷ
응급실에서 검사 몇가지 하더니 갑자기 바빠짐
그 바쁜 와중에도 태블릿 들고와서 싸인하라고 하고 담당 전문의 지금 시술 거의 끝났다고 바로 조치 해주겠다고 하는데 이때부터 엄청난 흉통이 시작됨... 진짜 저승사자 면접보고 옴... 그 이후 스텐트 삽입술 시행하는데 화면에 실시간으로 혈관움직이는게 보이는데 막힌 혈관 뚫리는게 보이고 잠시후에 흉통이 거지말 처럼 사라짐 ㄷㄷㄷ 그리고 중환자실로 끌려가서 이틀 경과 지켜보고 일반 병실에서 3일 더 입원 후 퇴원해서 지금까지 약 먹고 잘 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그런 고통은 처음 이었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가시박힌 장갑으로 심장을 쥐어짜는 느낌이랄까? 난생처음 느껴보는 고통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