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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7 15: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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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들도 이번 수능 응시한 수험생 병사입니다.
상병때까지 휴가 아껴서 수능 앞두고 몰아서 사용하고 수능 다음날인 금요일에 복귀 예정이었습니다.
전화로 수능 1주일 연기되었다는 속보를 와이프에게 전했다가 욕 먹을뻔 했습니다. 이 중한 시기에 장난이 나오냐구요~ ㅎㅎㅎ
뉴스 검색하고는 와이프도 멘붕~
그런데 사실 전 하나도 걱정 안되었습니다.
내일 뭔 이야기라도 있을테니 기다려 봐~ 걱정 말고~ 제가 아들과 와이프를 위로했지요.
사람사는 세상에서 뭐가 걱정이야? 다 알아서 배려 해줄거야~
다음날 그러더군요.
부대에 갔더니 쭉 쉬다가 수능 끝나고 월요일에 복귀 하란다고.... ㅎㅎㅎ
대통령, 국방부장관 부터 배려를 해주니 사병 주제에 휴가를 며칠씩 더 가냐고 갈구는 사람이 하나도 없네요...
무엇을 바라고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치열하게 싸워서 정권 바꿔 놓으니 제 삶에도 바로 좋은 일이 생기는군요.
닉네임을 어대문에서 이문덕으로 바꿔야 하나? 마나? 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