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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3 12: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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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잘못된 정보가 많아요
약물이란건 이미 중독된 후엔 몸에서 약물이 땡기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당장 약물이 없으면 죽을거 같은 느낌이 들죠
고열이라던가 끊임없는 갈증, 허기짐, 환각 등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본문의 쥐들의 실험에서 잘못된점은
첫째로 쥐와 인간을 비교대상으로 삼았다는것과
둘째로 이미 중독된 쥐를 쥐 놀이동산에 데려다가 놓고 실험한게 아니라는거죠
또 본문에서 말하지 않고 교묘히 넘어간 점 중 하나는
베트남전 당시 미국방부에서 헤로인 중독을 크게 문제삼고
중독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사람은 아예 입국 금지를 시켰다는 겁니다
물론 몇년이고 남아서 테스트를 통과 할 때까지 도움을 주긴 했지만요
돌아온 후 7%의 참전용사들이 헤로인을 다시 시작했지만
그 외에 많은 다른 참전용사들은 헤로인이라는 비싼 마약을 살 돈도, 헤로인을 구할 루트도 없었고
헤로인을 하다가 들킬 시 가족/친구들의 시선과 시설로 보내지는걸 두려워해서
다른 마약인 암페타민이나 바르비투르로 갈아타서 마약 복용을 계속 해왔습니다
헤로인은 팔에 주사를 놓는 방식이라 들킬 확률이 매우 높았지만
암페타민 바르비투르등의 각성제/신경안정제 마약류는 알약이라 구하기 비교적 쉽고 복용시 몸에 남는 흔적이 없었거든요
약물중독은 정말 고치기 매우매우 힘들어요...
물론 가족과 친구들의 도움이 있으면 조금 더 쉽지만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고 95%가 마법처럼 약을 안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는건 정말 지나가던 개가 웃을 정도로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여러 논문을 보면 그 당시 마약 중독 테스트는 지금같이 획일화되고 완벽한게 아니라
95%라는 우스운 결과가 나왔지만 실제론 그보다 훨 높았을거라고 참전 용사들이 증언했죠
애초에 마약이란건 시작을 안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담배끊는게 얼마나 어려워요.....
마약은 그거의 백배 천배 어렵다고 보면 됩니다...
가족의 관심과 도움이 있으면 뭐든 할 수 있다 라는 좋은 의미의 게시물 같지만
애초에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게시물이 쓰여서 아쉽네요...
"포르노, 비디오게임, 도박" 등의 중독은 정신적 중독이라 가족의 관심과 보호 아래 충분히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물은 가족의 관심가지고는 불가능해요
치료소에서 전문의와 간호사들 특별 보호 아래서
약물을 점차 줄여나가는 식의 치료가 최선입니다
이미 약에 중독된 사람이 하루만에 약을 끊는건 불가능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