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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00: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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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프롭기들은 되도록 기총을 넣고 연료탱크는 동체에 넣는 쪽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했죠. 거기에 무리가 있으니 당연히 날개에 넣는 애들도 많았지만, 부피비 면적이 넓은 날개의 특성상 날개 내부를 완벽히 방어하는 장갑을 두르기보단 뚫려도 부서지지 않는 단단한 구조를 만드는것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에 거기에 뭔가를 넣는다는건 유실될걸 감안하고 넣는겁니다. 그러니 날갱 연료를 넣으려면 그럼으로 인햐 엄청나게 기동성이 좋아지거나 항속거리가 늘어나거나 하는 장점이 있을때 그렇게 합니다.
물론 부족한 기술력으로 입 떡벌어지는 카탈로그 스펙 기록만 올리기에 환장했던 일본의 경우 스펙상의 상승력과 항속거리, 기동성등을 위해 장갑은 호일쪼가리가 될때까지 줄여나간 후 연료를 날개에 꽉꽉 채워서 동체에 넣을때보다 무게를 줄였습니다. 때문에 계획한데로 양질로 생산만 된다면 잘나가는 비행기였지만 품질유지가 어려웠던건 당연하고, 그걸 떠나서 이미 잘나가는것과는 상관없이 방어력이 심각해서 종이비행기란 별명도 얻었습니다.
이렇듯 프롭기 시절에는 제가 알기로는 얻을 수 있는 장단점을 저울질 하며 날개에 연료를 넣는 기체도, 안넣는 기체도 개발되었지만, 기총싸움시대인 만큼 되도록이면 현대 전투기들보다는 날개에 연료를 안넣는 방향으로 노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