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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5 14: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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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없이 애 낳으면 첫째든 셋째든 마음이 짠한것은 사실입니다. 친정오빠가 그런 태도라는건 누가봐도 참으로 애틋하지 않습니까. 이해되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그런 마음을 듣는사람-아내-기분 좋게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남자들은 참 그래요. 말을 이쁘게 하면 좋을텐데 그걸 하나 못합니다. 마누라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들이 꼭 말을 그따구로 해서 일을 만듭니다. 그런데 거기다대고 같이 화내면 되겠어요 안되겠어요.
부부끼리의 싸움은 곧 아이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고모때문에 엄마가 화났다. 아빠때문에 엄마가 화났다. 그럼 아이들이 슬금슬금 눈치를 보게됩니다. 그럼 가정 분위기가 좋겠어요. 안좋겠어요. 그러면 나중에 그 업보가 누구에게로 온다? 나에게로 온다.
지금 내가 해야할일은 뭐에요. 셋째 낳은 시누를 옆에가서 돌보느냐 돌보지 않느냐에요. 돌봐도 보살님 자유고 안돌봐도 보살님 자유에요. 그런데 돌보지 않을 경우 결과도 보살님 업보고 돌봤을때 결과도 보살님 업보에요. 돌보지 않으면 남편하고 싸우겠죠. 돌보면? 지금 내가 바보같고 한심하겠지만 나중에가서 고맙다는 얘기 듣겠어요 안듣겠어요? 안들어도 상관없어요. 그냥 미운사람 떡하나 줘버렸다 생각하고 잊어버리면 되지.
뭐... 법륜스님이라면 이렇게 대답하셨을거 같습니다. 요즘에 제가 잘듣고있는 팟캐지요.
여기서 큰일은 시누가 애를 낳았다는 거고 남편이 화낸것은 작은일같습니다. 제생각이 그래요. 판단은 글쓴분이 하실일이니 전 이만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