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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1 22: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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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어떤 중소기업 사장이 회사가 어렵다며 직원들 월급을 동결하고는 자기는 벤츠 마이바흐를 새로 뽑았다고 칩시다. 내 얘기도 아니고 옆집 얘기도 아니고 나와는 아무 상관 없는 얘기지요. 그럴 수 있다고 칩시다. 어쩌면 저 중소기업 사장이 부자인 건 내 배가 아플 이유조차도 안될 수도 있지요. 하지만 이런 부조리한 일이 우리 사회에선 너무 흔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님이 "그런 식이면 먹을 게 없다"고 한 것 처럼요. 실제로 이런 예는 너무 많죠. 이명박의 다스, 이건희, 이재용의 상속부터 시작해 크고 작은 사례들이 그렇지요.
어쩌면 모든 게 남의 일이고, 그저 열등감 가진 자들의 열폭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끝나서는 안되는 일인 겁니다. 그런 태도가 모여 저런 자들의 '꼼꼼한 치부'가 정당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잘 이용하고 잘 먹고 있던 것들을 끊으라는 게 아닙니다. 그만큼 잘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 기업에 대해 비판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