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돌아가시기전 아이폰을 쓰셨었는데 돌아가시고 나서 유추해볼 수 있는 비번 다쳐보고 초기화까지 단한번의 기회만 남아있었어요. 유품 정리하다가 노트에 쓰여있는 번호를 보고 마지막 기회다 싶어서 비번을 한글자 한글자 눌러봤는데 뙇!! 생전에 사진 찍어 두셨던 것들 겨우 건졌네요.
저 어릴때 살던 아파트 아랫층 할머니셨어요. 88년도엔 제가 5살때였고 한참 개구쟁이때 많이 뛰어다닐때라 어머니가 미안해서 아랫층에 한번씩 인사를 드리러 가면 '아유 괜찮아요. 그 나이 애들이 다 뛰어놀고 그러는거죠.' 하면서 이해해주시던 아주 인자하신 할머니로 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그 당시에 그런 아픔이 있으셨다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