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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2 04: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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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친이 자기는 연락 자주 안하는 스타일이라길래, 그럼 다른때엔 연락 안해도 상관없으니까
늦은시간에 새벽2시던 3시던 들어갈때 카톡 하나 정도는 남겨놓으라고해도 곧 죽어도 안합니다.
전 여친이나 저나 일 특성상 야근이 많은 직업이고, 여자 혼자 집에가는게 걱정되잖아요.
그래도 자기 일하거나 사람들하고 회식할때 연락받는거 싫대서 왠만해서는 안하려고해도
곧 죽어도 연락이 안오니까, 전화하면 그런거 싫어한다고 성질내던지 or 자고 있었다고 얘기하는거 둘 중 하나.
아니 집에 들어가면서 카톡 한 줄 남겨놓는게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입니까? 진심 이해불가였어요
나중엔 걱정이고 나발이고 나도 그냥 짜증나서 나 잘때되면 자고 귀찮게 하지도 않았음.
근데 더 빡치는건 연락 자주 안하는 스타일이라는 사람이 나랑 데이트를 하면서 밥을 먹던 커피를 마시던
지 회사 사람들이나 친구들하고 카톡은 뭘 그렇게 열심히 쳐하는지, 솔직히 거기서 열이 오를대로 올랐죠.
남친이 다른때 연락안해도 집에 들어갈때 카톡하나정도는 보내라는 말도 못지키면서,
다른 사람들하고는 내앞에서 수시로 연락하고 하하호호 싱글벙글 진짜 그 기분은 복잡미묘합니다.
그러다가 둘이 여행갔다와서 화해도 하고 화도 풀고 했는데, SNS를 안하던 내가 우연찮게 친구랑 카페에 앉아서 친구폰으로 같이
SNS를 보다가 뭔가 미심쩍은 구석이 하나 발견되서 (전 여친이 친구 대학 후배였음, 뭐 미심쩍은거 얘기하려면 썰이 겁나 길어서 패스)
나름 셜록홈즈 빙의해서 파봤더니 나랑 여행가기 보름전 다른 남자랑 단 둘이 여행간 정확 포착.
심지어 여행지도 같은 곳 씨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헤어졌죠.
연락 잘 안하는거? 뭐 있을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저도 뭐 연락에대해 자주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전화나 카톡으로 미주알 고주알 다 얘기하다보면 만나서 할 얘기 그다지 없고해서 용건만 적당하게 하는 편이긴한데
그래도 상호간의 기본적인 연락 정도는 해주는게 전 좋다고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