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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9 14: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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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남편과 결혼 전 동거했을 때, 저는 경기도사람이고 남편은 전남사람이라 처음 시어머님께 김치 받아왔을때 청각보고 벌레라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김치를 버리지는 않았고, 대신 저는 청각을 빼면서 먹었었습니다
그래도 시어머님이 생각해서 주신건데 나만 골라내서 먹으면 되지 뭐ㅡ 라고 생각했거든요
남편도 청각이 뭔지 몰랐었대요. 지금까지 아무생각없이 먹어오기만 했으니 제가 물어봤을때야 이게 뭐지? 했더랍니다
제가 골라내서 먹으니까 남편이 시어머님께 여쭤봤나봐요. 그제서야 그게 청각이라는걸 알았어요
알게 되서도 얼마간은 못먹겠더라구요. 벌레라고 인식해왔어서 그런지..
하지만 지금은 그 누구의 김치보다 시어머님 김치를 제일 좋아합니다. 본가김치보다 더 좋아해요
어르신께서 재배하시고, 담궈주신건데 차라리 골라내고 드셨으면 하는 마음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