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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8 18: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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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탈이 나서 설사를 하고 구토도 하고, 밤에 자지않고 울 때도 있었어요. 피부병도 걸리고 뭘 훔쳐먹다가 탈이 날때도 있었고요.
아이를 키우는 것과 똑같아요. 그런데 아이는 크면서 혼자 씻고 밥 먹고 말도 하잖아요. 얘네들은 그거 못해요.
밥 챙겨주고 씻겨주고 아프면 병원데려가고 간호하고 그런 날들이 이어져요. 20년인걸요.
그리고 반드시 이 아이들은 나보다 먼저 죽어요. 유치원때부터 할아버지,할머니가 될때까지 돌봐오고 웃고 놀던 친구가 기어코 나보다 먼저 죽습니다.
이 모든걸 책임지고 감당하는 각오까지가 반려동물을 들이는 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