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연이 닿아 서울의 고급빌라에 살 기회가 있었는데 그 곳은 인근이 산으로 둘러쌓여 있고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고급빌라로 분양한 곳이었습니다.
어느 날 자다가 꿈인지 생시인지 잘 모른 상태(?)에서 제 방문이 심하게 덜컹거려 깬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마치 누가 들어오려는 듯이 방문을 밀다 당기며 문틀과 잠금잠치의 유격으로 덜컹거리는 소리. 제 바로 옆방에는 남동생 방이 있었는데 여름이면 방문을 열고 자는 버릇이 있기에 바람이 불어서 그랬나 보다 했습니다.
다음날 일어나 보니 남동생 방문은 닫혀 있었습니다. 내가 꿈속에서 잘못 들었으려니 하고 그냥 넘겼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한 번은 꿈속에서 누군가 제 코 끝을 살짝 때리면서 깨어나게 되었는데 그게 어찌나 생생하던지 이 이야기를 여동생에게 하게 되었는데...
제 남동생도 그런적이 있었다고 엄마에게 말했다는 겁니다. 심지어 누군가 밖에서 계속 두드린다는 이야기도 함께요..그 이야기를 들은 순간 어찌나 소름이 돋던지... 참고로 제 남동생은 약간의 신기(?)가 있습니다. 보이지는 않으나 느껴진다고 합니다...
다행히 모 절에서 천도제를 지낸 이후에는 남동생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집에서는 1년 쯤 살다 결혼을 하면서 나오게 되었고 다행히도 부모님도 다른 집으로 곧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