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중에 한놈이 공익 다닐때임니다.
여자사람을 모르는 저희는 같이 의기투합해서 목동 메가박스로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목동 메가박스에 나름 유명한 타로점 보는 분이 계십니다.
친구랑 영화 보러 갔다가 그런걸 좋아하는 제가 점보려고 줄섰더니만...
그 분이 제 친구를 보더니..공짜로 점을 보면서 한마디 하더군요.
"귀신이 좋아할 타입이야. 앞으로는 '그런데' 가지마"
그 얘기를 듣자 친구의 얼굴색이 하얘 지더군요..
...엥??
친구는 선택받은 지하철 공익이였습니다.
지하철역에서 3조 2교대로 근무했다고 하는데요...지하철역이라는 것이...
은근 귀신이 많다고 하더군요..
그리고..잠시 영등포시장역에 지원갔을때 얘기를 들었습니다.
예전에 신설동역 유령 승강장 얘기가 나온적이 있었는데요..
영등포시장역에도 쓰이지 않는 승강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신설동처럼...만들어진 개념이 아닌...그냥 텅빈 느낌이라고 합니다.
그날따라 사람도 없고 비도 오는데...같이 일하는 분하고 노가리까다
그 승강장 얘기가 나왔답니다. 그리곤 의기투합해서 보러갔다고 합니다.
여차여차해서 내려가서 그 승강장으로 통하는 문을 열었는데...
빛이 아무것도 없어서 엄청 깜깜 하더랍니다.
둘이 들어가려는데...같이 간 분의 핸드폰으로 전화가 와서..그 분은 전화를 받고
친구가 먼저 들어갔답니다.
들어갔는데 완전 깜깜하더랍니다.
아무것도 안보이는데...천장을 보니 핸드폰으로 통화하는 분의
핸드폰 불빛이 문틈으로 들어왔는지 푸른색 줄이 하나 보이더랍니다.
친구는 조금만 참으면 눈이 익숙해 지겠지...하고 기다리는데...전혀 익숙해지지 않고
전화하시는 분은 전화를 끊고 들어올 생각을 하지 않자...되돌아서 나갈려고 했답니다.
그런데...뒤를 돌아보이 문이 닫혀 있더랍니다.
친구는 순간적으로 어...하면서 천장을 보니....천장의 푸른 불빛이 그대로 있더랍니다.
근데..아까는 못 느꼈는데..그 푸른 불빛이 문틈으로 생긴것처럼 직선이 아닌...
팔....같이 둥근 느낌인것입니다..
아울러.....그 팔 아래로....사람 형태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랍니다.
친구는 소리를 지르고 뒤도 안돌아보고 나왔다고 합니다.
나중에 그 같이 간 분하고 가자...천장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나중에 들으니 신안산선 환승시설로 만들었는데....방치되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그렇게 사람이 사용하지 않고 지하에 그런 큰 공간이 있으면..
무엇인가 다른 존재를 모으는 공간이 된다고 하더군요...
어쨌든...한동안 그 친구는 영등포시장역엘 안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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