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없었어서 음슴체, 순서가 바뀌었을 수도 있음 주의!!
24일 집회신고-혼자감(같이 가주시겠다고 연락주신 분이 있었으나 혼자 가겠다고 함)
경찰서 입구에 신분증 내고 방문증 받고 정보2계로 가라고 함.
경찰분들은 친절하셨지만 경찰서 자체가 주는 위압감 같은게 있어서 쫄았음,
모자를 쓰고갔는데 모자를 눌러쓰면서 건물로 들어가니 강력반으로 추정되는 형사님이 무슨일로 오셨냐고 붙잡음 ㄷㄷㄷ
지..집회신고 하러 왔는데요.. 하니까
3층으로 가세요~ 하면서 친절한 답변주심.
정보2계 사무실 앞에서 말을 더듬으며
지..집회..그...저...집회신고 하러 왔는데여.. 하니까 복도 끝에가서 기다리라고 함.
복도 끝에는 한평반 정도 될거같은 작은 사무실에 책상과 컴퓨터가 있고
영등포경찰서 관할 지역 지도가 있었음.
이거 취조실같은건가, 집회신고 한다고 배후가 누구냐고
막 취조당하고 그러나 저 벽은 사실 이중거울인가 하는
되도 안되는 뻘생각을 하고있었는데 경찰관님이 옴
(중간중간 자봉소집톡에는 집회신고 했냐는 이야기 등이 오감)
(처음엔 여의도 공원으로 신청하고 싶었으나
서울시 시설관리과에서 정치적 목적의 모임이나 집회 종교 목적의 집회는
이용이 불가하다는 답변받음)
경찰관님이 어디서 집회 여실거냐고 물어보길래
국회의사당 앞에서 하고 싶다니까
처음엔 친절하게 웃고계셨던 경찰관님이 엄근진한 표정으로
거긴 안됨 놉! 허가안남 국회 100m밖만 됨! 하셔서
아 예예 그럼 소인은 어디다 신청을 할깝쇼 굽신굽신 하며 위치 추천을 받음
각 당 당사앞과 국민은행 앞 공터를 추천받았는데
단순히 지하철역이랑 가까우니 국민은행앞으로 하겠다고 함.
(나중에 알고보니 고노무현 대통령님 탄핵반대집회 열렸던 첫장소라고...)
무튼 그렇게 첫 집회신고 장소가 정해짐. 가벼운 마음으로 포토존 한개랑 5평짜리 자유발언대 정도 설치하면 되려나 하면서 국회의사당으로 이동 집회장소 사전답사를 가게됨
그 와중에 참가 신청자는 계속해서 늘고있었음 ㄷㄷㄷ
50명으루 신청해서 스무평 정도의 공간만 허가 받았었는데
오시겠다는 분들이 많아져서 그날 저녁에 다시 경찰서를 방문함.
노ㅇ..ㅖ.. 아니 질서유지인 신청 리스트를 제대로 정리안하고 갔더니
경찰관님 저녁식사시간를 빼앗으면서 리스트를 채워넣었음
(질서유지인 리스트는 꼭 미리 정리해가세요 두번정리 하세요, 그리고 유에스비 인식 안되니 미리 출력해가십셔)
이때가 질서유지인 약 36명 집회참가인원 400명.
장소는 국민은행 앞이였고 허가 범위가 좀 더 늘어남.
25일~26일- 갑자기 늘어난 인원에 질서유지인 신청자 분들
(하루 뒤 이분들은 주최측이 되심ㅋ)이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내주심,
그 와중에 집회참여자 수는 계속 늘어남.
더 이상 내 능력으로는 진행이 어려울거라고 생각되서 일을 떠넘기기ㅋ 시작
(다들 기대해 주시는데 내가 망칠것같은 불안감에 잠이안오고 밥이 안넘어가기 시작했음)
그리고 시킨적도 없는데 스스로 찾아서 일하기 시작하는
아름다운 노ㅇ.. 아니 자원봉사자 분들이 생겨남.
세상은 넓고 능력자는 많다고...
진짜 대단하셨음ㅋㅋㅋ
누가 어떤 일을 맡고 있는지 다 파악조차안되는데 (하루에 주고받는 카톡만 수천개 통화는 수도 없음)
어떻게 일이 진행은 되고 있었음...ㄷㄷㄷㄷ
그 과정에서 혼선은 분명 있었지만 ... 시간만 더 있었으면 진짜 안정적이였을 거라고 봄
이후에 일어나는 기적같은 일들은 다른 분들의 후기가 많으니 생략
중간중간 집회담당 경찰관님이 연락주셨었음
집회 담당 경찰분이 인터넷을 보아하니 반응이 좋은것 같다.
사람이 더 와서 기존에 내준 집회 장소가 비좁은거 같으니
다른곳으로 옮기지 않겠냐고 제안해주심.
질서유지인 목록을 정리하여 재방문 약속을 잡음.
방문 전날까지 자봉님들 도움을 받아서 질서유지인 목록을 정리하고
집회 예상위치를 정함
경찰서 방문 1000~1500으로 신청하려고 함. (실제로도 1500명으로 신청)
이때 방문엔 두분이 함께해 주셨는데
북유게에서 오신분과 행사진행 유경험자분 이였음
(유경험자분이 막 4천명 넘게 온다 만명도 넘게 보고있다고
경찰분이랑 차선을 얼마나 트냐는걸로 이야기를 엄청 하심
이때까지도 ㅋㅋ한 2천 오실거 같은데 뻥카가 장난아니다 라고 생각함)
결국은 유경험자분의 말대로 으엄청 나게 많이 오셨음.
(조촐한 기념은 어디ㅔㅇ.....)
경찰이 두분오셨는데 각각 한분씩 맡아서 이야기 하시고
나는 유에스비 인식 안되서 질서유지인 리스트 뽑느라 침흘리고 있었던 것같음ㅋㅋㅋ
27일 경찰측에서도 신청인원보다 참석 인원이 많을 거라고 예상한듯 했음.
참여인원이 많아지면 순차적으로 도로오픈을 해주겠다는 이야길 해주심.
행사 큐시트(일정표)를 달라고했는데...
전날까지 ㅋㅋㅋ 확정된게 없어서 난감했음.
다행히 저녁에 큐시트 확정본이 나와서 경찰에 전달.
28일 ...ㅋㅋㅋ 기억이 없음
뒤늦게 현장 도착해서 왔다갔다 한거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남..
중간중간 경찰 담당자분한테 연락이 왔는데
아무래도 자한당 당사쪽으로의 행진이 걱정되셨나봄 시간체크를 하셨음
중간에 무대진행상황 때문에 시간이 바뀌어서 담당자분께 연락 드렸던 걸 마지막으로
집회 관련한 경찰쪽 통화는 엄섯음.
담당자분이 시종일관 수고많으시다고 바쁜데 죄송하다고
엄청 친절하게 이야기 해주셔서 마음이 따닷해졌었음.
이렇게 친절 하실줄 몰랐다고 하니까
집회성격도 평화적이고 예전이랑 참가자분들도
시민분들도 의식이 많이 바뀌셔서 그렇다고 하심.
물리적으로 충돌 할 일만 없으면 경찰들도 호의적일거라고!
작년의 평화로웠던 촛불집회가 이번 촛불파티를 준비하는데에 큰 도움이 된거임..!!!
집회 신고 후기는 사실 별거 없음
그냥 일이 많이 커져서.................할 일이 많았던거지...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누구라도 집회로서 목소리를 내야할 때 이번 행사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나는 다양한 형식의 촛불집회가 생겼으면 좋겠음
그게 어디든 누가 주최하든 상관없이!!
필요한 때에 필요한 곳에서 필요한 사람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는게 중요하지 않겠음??
집회 신고 후기는 요기까지!!
다음에 돌아올땐... 정산팀장님이 방문수 5 채워오실거임...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