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에 뽑은 신차에서 급발진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새차를 샀는데 고장난 차를 산 것처럼 계속 고장이 나고 있습니다. 일단 급발진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퇴근시간대라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었는데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 엑셀을 밟는 순간 차가 날뛰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순간적으로 브레이크를 밟고 기어를 중립으로 뺐는데도 rpm은 3000까지 올라가며 계속 날뛰더라고요.
다행히 차 간격을 멀리 두고 있었고 브레이크가 가까스로 먹혀서 사고는 안났습니다.
근데 급발진보다 더 어이없는 것은 기아의 태도였습니다.
갓길에 정차 후 기아 긴급출동 서비스를 불렀는데 견인 불가지역이라며 못 간다고 하는 겁니다.
뭐 그러면서 견인을 부르면 제가 돈을 내야 될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하는 수 없이 기아에서 견인 지역이라고 하는 곳(전방 약 100m)까지 다시 운전해서 차를 세웠습니다.
날뛰었던 차를 다시 운전하는데 얼마나 심장이 벌렁거리던지…
그리고는 출동기사가 와서 보더니 검사하던 태블릿 화면을 얼른 사진 찍으라고 하데요, 그러면서 이 차 심하게 문제 있다, 이 차 지금 많이 위험하니까 절대 운전하지 말라고 당부까지 하더군요.
결국 견인해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니 엔진문제였습니다. 새차로 뽑은지 8개월도 채 안됐는데..
근데 여기서 웃긴건 기아측의 말.. 이차 단순히 스트롤 밸브가 고장난 것이다 급발진은 100%아니다 확신한다 등등 고장난거 고쳤으니 그냥 타라는겁니다. 그러면서 요즘 일어나는 급발진은 대부분이 운전자 과실이라며, 실수로 엑셀을 밟거나 물건이 끼여서 급발진처럼 보이는거지 실제 급발진은 거의 없다고 그러더군요…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지만 완벽하게 수리 했다고 하니까 그냥 믿고 탔습니다. 근데 차 고친지 3일만에 앞바퀴 쪽에서 소음이 심하게 나는 겁니다. 다시 기아에 연락해서 수리해보니 이번에는 타이어와 본체가 연결되는 부분이 휘어졌다는 겁니다. 참나…
근데 그 문제를 제 과실로 덮으려고 하더군요. 휠쪽에 약간의 기스가 있는데 그걸 가지고 여기 부딪히면서 쇠가 휘인 것 같다며.. 그 기스는 어디에 박은것도 아니고 누가 와서 박은것도 아닙니다. 평행주차 하다가 인도 보도블럭에 살짝 긁힌거였거든요.
아무튼 약 8~9개월간 타면서 발생한 고장들을 이야기하자면
자동제어장치 고장, 순정인 네비게이션이 불량제품;;(터치가 아예 안먹혔음), 핸즈프리 통화 불가능(통화시 상대방이못알아 들을정도로 연결상태 제로), 운전석 시트고장(시트 프레임교체), 오른쪽 앞문짝과 뒷문짝 안전밸트 있는 벽쪽의 심한 소음문제(결국 다 뜯어보고는 정확한 원인을 몰라서 소리 안나게 테이프랑 스폰지 붙여놨답니다), 방전 2회(방전은 차 사자마자 1달도 안되서 방전됨 물론 네비는 상시전원 꺼 둔 상태)
새 차가 이 따위 상태라 정말 여러 정비소를 다녔는데 이런 자잘한 문제들은 참고 탈만했어요. 근데 급발진 사고 이후는 진짜 차가 무서워서 못타겠더라고요. 더군다나 앞바퀴에도 문제가 있었으니…
그리고 급발진이 절대 아니라던 기아 직원말고 다른직원이 저한테 그럽디다, 이 차 급발진 백퍼센트 맞다고. 자기가 이 차에 대한 내용을 본사로부터 전달받았울 때 깜짝놀랬다며. 스트롤밸브 고장원인이 전기쇼트였답니다.(녹음파일도 있음) 어떻게 물이 새서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전기 선이 물에 젖어서 엑셀을 밟지 않았음에도 전류가 흘렀다네요. 그래서 알피엠이 미친듯이 갑자기 올라간거였구요. 근데 웃긴건 급발진이 일어난 10월 말에는 비가 안왔습니다.
저는 이 차를 진짜 믿을 수 없고 기아도 못믿겠네요. 안될건 알지만 엔진고장(급발진)을 비롯해 계속 고장나는 이 차를 더 이상 못 믿겠으니 교환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했네요.
아무튼 기아 올뉴모닝 사려고 하시는 분들은 깊은 고민 해보시고 사시길 추천드려요. 그리고 많은 조언과 공유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결코 굽히지 않는, 결코 굴복하지 않는, 결코 타협하지 않는 살아있는 영혼이, 깨끗한 영혼을 가지고 이 정치판에서 살아남는 증거를 여러분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우리 아이들에게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하나의 증거를 꼭 남기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