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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으로 글이 써지질 않아서.. 새로 아이디를 하나 만들었네요 -.-;
자주 활동하는 회원은 아니지만,,
본론으로 들어가면..좀 길어요..
결혼한지 2년
슬하에 아들이 하나 잇어요. 이제 13개월 됐어요.
2년 연애후 결혼했고, 결혼후 바로 아기가 생기는바람에, 2년정도를 집에 틀어박혀 살았던거 같아요.
그 덕에 산후우울증 비슷한것이 생긴거 같구요..
아들이 태어나고 얼마 안된거 같아요.
신랑이랑 자꾸 불화가 생기더라구요.
저는 저 나름대로 아가한테 신경 쓰이는것, 그리고 하고싶은것 맘대로 못하는 불만, 게다가 예전같지 않은 몸매,.. 뭐 이런 이유를 대서
신랑한테 스트레스를 풀려고 했나봐요.
신랑도 신랑 나름대로 가장노릇하기 힘들었을텐데..
이런저런 이유로 신랑이랑 불화가 잦았고, 현재는 거의 말도 안하는 수준입니다.
급기야,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한달동안 집을 나가서 생활하겠다고 말하고 나간상태에요.
직장에 사촌동생이 같이 일을 하고 그 주변에 집을 얻어 생활하고 있어서, 같이 생활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제목에 써있듯, 여자가 생긴거 같아요.
같은 직장에 일하는 직원이구요. 참고로 신랑은 사장이에요.
둘사이가 처음 신경쓰였을때는 몇개월 전인데,
신랑이랑 저녁을 먹고 있는데 신랑 휴대폰 문자가 왔길래, 별생각없이 제가 집어서 확인했더니 그 여직원한테 왓더라구요.
대략 이런내용이었어요.
'내가 오빠 좋아하니까 그러는거 이해해줘. 이렇게 투정부리고 이러는거 다 오빠 좋아서 그러는거니까..'
이 문자를 받고 제가 침착하게 물어봤더니, 신랑이 약간 당황하더니 하는말이..
술먹고 가끔 좋아한다고 한적 있는데 장난으로 알았지 이런줄은 몰랐다..
왜 오빠냐고 하냐는 질문에는, 애가 성격상 오빠오빠 한다.(저희 친오빠도 잠깐 같이 일했었는데, 오빠오빠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그러면 내가 얘한테 전화해서 무슨 내용인지 확인 하겟다고.
그래서 그 여직원이랑 통화했더니
그런거 아니라면서 실수라고 죄송하다고 이런 문자 보내면 안된거라면서,, 뭐 사과하더라구요.
둘다 아니라고 하기에.,.
그래서 전 믿기로 했어요. 사실 믿는다기보단 믿고 싶었던거 같아요.
그뒤로
사업상 술약속, 밥약속 등등 일주일중 5일정도가 약속으로 귀가가 늦어요..
더군다나, 전화를 하면 받질 않구요.
항상 늦고, 항상 연락이 안될때가 많았어요.
제 불만은 극에 달했죠.
결국 이런말까지 했어요 ㅠ
남편노릇 안하는거 좋은데..아빠노릇좀 해주면 안되겠냐고..
그래도 소용이 없네요.. 또 싸움이 나요.잔소리좀 그만하래요..
꾹꾹 참고, 억지로 믿고..그러다가
신랑이 저랑 연애때 하던 RPG게임을 다시 하게 된걸 우연히 알게 됐어요.
휴대폰요금이 너무 많이 나와서 조회를 해보니(제 명의라서..) 결제내역이 꽤 되더라구요.
게임을 하는건 이해를 하는데 저 모르게 했다는게 좀 속상했어요.
왜 그랬냐고 하니까, 그런걸 일일히 얘길 해야하는거냐고 되려 화를 내요..
근데 조금 지나서 알게 됐는데
그 여직원이랑 아이디를 마춰서 하더라구요. 얘를들어서, 꽃탱커, 꽃힐러 이런식으루요
꽃조무레기들도 몇몇 있는데, 나머지는 다 2랩 5랩 이러고 둘만 만랩이더라구요.
그걸보고 눈이 뒤집혀서, 뭐라뭐라 하면 저보고 뒷조사 했냐면서 변명도 안하고 오히려 더 화를 내더라구요.
하도 싸워서 저도 힘들어서 싫은소리도 안하고, 그렇게 지내다가
애기 보기도 민망하고 미안해서, 우리 이러고 살면 안되는거 아니냐고 그러니까,
본인도 잘못이 뭔지 찾고 오겠다면서 나가서...지금도 게임을 하고 있네요.
얼마전엔 직원이 선물해줬다면서 노스페OO잠바를 입구 왔더라구요.
근데 지금 카톡 사진보니까, 신랑은 빨강, 그 여직원은 노랑..
같은걸 샀네요... 물론 같이 찍은 사진을 본건 아니에요
우연일까요?
제가 의부증이 심해서 이러는걸까요..?
제 앞에서 절대 아니래요.. 왜 못믿냐면서.. 절대 아니래요
곧있으면 신랑이 약속한 한달이 되고, 그날 신랑이 뭔가 말해주길 기다리고 있어요.
바람을 핀거였고, 다른여자 보고 흔들렸고, 나와 다른 매력에 잠시 흔들린거다.
미안하다. 지금 마음 정리중이니 조금만 기다려 줘라.
이렇게 말하고 솔직하게 나한테 털어놓는다면, 저는 정말 덮고 갈 자신 있거든요.
저도 잘못한게 많고 그러니까 신랑이 다른쪽으로 눈돌린거 같아서...
이 일을 트집잡아서 싸울때마다 꺼내는 그런 비열한짓 하지 않을수 있는데..
솔직히 그사람한테는 치부일지 모르겟지만, 저한테는 상처거든요. 저 또한 꺼내고싶지 않아요.
근데 무서운건..
신랑이 그냥 이상태 그대로 아무말없이 가려는것..
또 하나는 다 까발리고, 그사람을 선택하는것
이 두가지가 가장 무섭네요.
요새 모유 끊고, 술한잔씩하면서, 혼자서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항상 최악의 결론을 내려요.
그러면, 그런 결론이 안나면 조금이라도 기쁠거 같아서요..
정말 힘드네요 하루하루 사는게..
아이는 부모를 보며 자라는데..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우리 아이도 사랑할주 아는 아이로 자랄텐데..
이렇게 한숨쉬고 눈물짓고,
서로 미워하는모습 보이면서, 어떻게 우리 아이가 올바르게 크길 바랄수 있을까요.
게임에 빠지면, 깊~~게 빠지는 스타일이라..정말 답도 없어요 ㅠㅠ
누가 해킹해서 장비 다 없애고 삭제해버렸으면 좋겠어요..
나도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가장 친한 친구인 엄마한테 이런얘기 하면..
우리 부모님이 사위 미워할까봐 혼자 삭히고 있어요. 나 너무 바보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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