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침침한 오전 6시 30분.. 학교에 가고 있었어요(대학생이에요ㅋ)
고딩 두명을 태운 오토바이가 저랑 반대방향을 가다가 유턴을 하더니 뽈뽈뽈 절 따라오더라구요.
혹시 이놈들 내 엉덩이를 탐하려? 라는 생각에 뒤를 돌아봤더니..
(거기가 주유소 앞이었음) '불은 켜져있는데 문이 잠겨있네 ㅡㅡ 아 기름넣어야하는데..'
대강 이런 대화를 하길래 한순간 자뻑증세를 보인 저를 반성하며 갈길을 갔지요.
아.. ㅡㅡ 긴장을 놓치면 안됐는데 역시나 아까전의 예상대로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서 엉덩이를 만지더군요!
너무 화가나서 어차피 걔네가 가는 길은 유턴해야하니까 유턴할때까지 기다려서 인도로 오면 발로 뻥 차주려고 기다렸어요.
근데 차도로 감ㅋ 그래서 그냥 욕만해줌.. 야이 ㅅㅂ놈들아 ㅈ같은 ㅅ끼들아!! 대충 이런식..
덕택에 유턴하길 기다린 시간때문에 1분 차이로 버스를 놓치고 30분 기다려서 버스타고 지각 ㅋ
너무 속상해서 친한 남자애에게 하소연.. 대답은
'야 니엉덩이 만질게 뭐가있다고 ㅋㅋ 넌 엉덩이도 없는데 기분이 왜나쁘냐'
그래서 이래저래 막 화를 냈죠 ㅡㅡ 엉덩이가 있어야 기분나쁘냐고.. 만지는거 자체가 기분나쁘다고..
그랬더니
'니가 추행하고 싶게 생겼나봐'
그놈들 내 얼굴 못본채로 따라왔다.. 라고 따졌죠. 이어서 오는 친구의 대답
'옷은 뭐입었냐?'
저 바지입었습니다 ㅠ 바지입었다고 대답했죠.
'야 그거 스키니 아니야?ㅋㅋ 엉덩이가 부각돼서 그랬나보지'
장난... 요즘 스키니 안입는 여자가 어딨나요 ㅠ
그말대로면 치마를 입으면 치마입어서 만졌다.
아주 팔랑거리는 발목까지오는 집시치마를 입고다니다가 누가 아이스께끼를 하고 도망가면
그러길래 누가 그런 치마를 입으랬냐..
왜 여자탓으로 돌릴까요 ㅠ 제 주위엔 이런사람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더따짐 ㅡㅡ
항상 입고다니는 옷이고 절대로 그런 옷이 아니다. 스키니이지만 아주 딱달라붙어서 쫄바지급도 아니고
니가 말한대로 난 엉덩이가 없어서 그쪽이 헐렁거린다 (ㅡㅡ;;)
그랬더니
'아니 그냥 니 분위기가 그렇게 하고싶게 만드나봐~ 난 너랑 친해서 니 성격 더러운거 알아서 괜찮은데
처음보는 사람들한텐 그런가봐~!'
진짜 아무 생각없이 그렇게 얘기하네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제탓 ㅋ
첨엔 넌 엉덩이가 없으니 추행당해봤자 기분 안나빴을것이다.
기분나쁘다니깐 니 얼굴때문이다. 내 얼굴을 못봤다니까 니 옷차림때문이다
또 따지니까 니가 그냥 그렇게 하고싶게 생겼나보다
아......
왜 여자탓인가요 ㅋ 개념없는 고딩들이 잘못한거 아닌감.. 휴 ..
그리고 남자친구에게도 일렀죠.
첨에 문자로
'나 추행당함 ㅠㅠ'
답장
'엥? 무슨소리야? 누가? 어디서?'
'길가다가 고딩들이 오토바이타고 엉덩이만지고 도망감..'
문자 답장 없고 ㅋㅋ 한참후에 전화와서 그 일에 관한 언급이 없네요 ㅋㅋ
솔직히 그놈들 뭐야! 이렇게 말해줄줄 알았는데 그냥 별거 아닌 일로 치부하는거 같은..
신경써줘 징징징 거리기 좀 그래서 저도 더이상 얘기 안함..
이런적 한두번 아니에요ㅋ 요새는 좀 드물어서 안그런가보다~ 했는데..
휴.. 이제 택시타고 다니려고요. 버스정류장까지는 기본요금이고 걸어서 10분정도지만..
무서워서 못다니겠어요.. 더군다나 학생들에게 욕하면서 뭐라고 했더니 절 쫄쫄 또 따라옴..
다행히 정류장에 사람이 몇몇 있어서 갈길 갔는데.. 언제 대기타다가 저한테 해꼬지할까봐..
아.. 진짜 싫다..ㅠㅠ ...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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