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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979963
    작성자 : 육구시타리아
    추천 : 5
    조회수 : 2814
    IP : 211.114.***.149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2/01/26 10:56:42
    http://todayhumor.com/?humordata_979963 모바일
    [네이트판]3년 사귄 남자친구 집에가서 밥하는게 당연한가요?
    나 이거 처음 써봄
    남자친구랑 헤어졌으니까 음슴체로 쓰겠음 
    글쓴이는 글재주가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이 좀 길어도 이해부탁... ㅠㅠ 
     
     
     
    난 지금 꽃다운 23살임
    무남독녀 외동딸임.
    20살때부터 사귄 동갑 남자친구가 있고 (있었고) 사귄지 100일도 안되서 남자친구가 군대 갔음..
    그래서... 기다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왕복 8시간 차비 10만원 들여서 한달에 한번 면회도 갔음
    군대 가 있는동안 남자친구 집에는
    가끔 추석이나 새해오면 선물 사들고가고 며느리처럼 이것저것 챙겨드렸고
    전역해서 꽃신 신은 이후 남자친구집에 주말마다 놀러갔음
    남자친구 집에 맨날 주말마다 놀러가면 아버님 어머님이 맞벌이 하시기때문에 
    동생2명 남친 나 이렇게 집에 남음. 
    저녁 시간되면 아버님퇴근 하시고 퇴근하기전에 밥을 차려놔야함
    어느순간부터 내가 점심 저녁 밥을 하는게 당연하게 되 버리는거임 ㅡㅡ
    그래도 내가 음식하는걸 좋아하고 남자친구네 집에 놀러갔으니까 이것저것 안시켜도 과일도 깎고 그랬음
    거기까진 좋음 ( 자랑은 아니지만 원래 음식을 좀 잘하는 편임.. 할머니 닮아서ㅠㅠㅋㅋㅋㅋㅋㅋ ) 
    며느리처럼 저녁되면 밥도 하고 친가에 놀러가서 남친 할머니 할아버지랑 같이 자주 밥도 먹고
    진짜 며느리처럼 지내다가 이번 설날에는 친가 외가 따라가서 인사 드리고 그랬음.
    외할머니 댁에서 아버님이 자꾸 우리 00이는 아침에만 빨리 일어나면 좋은데~!!!!!!!! 맞지!?!?!!!
    5번 넘게 소리지르면서 얘기하시고 (목소리가 크심) 가족들 앞에서 무안주시는거임 
    난 아침잠이 많음.. 조카 잠.. 조카 못일어남 .. 아침밥 안먹은지 10년 지남..
    그래서 남친 가족들 아침밥 먹을때 나는 자고있음 ㅠ.ㅠ 좀 버릇없어 보일수도 있음.
    솔직히 일어나긴 해야하는데 도저히 못일어나겠고 남친도 깨우진 않음.
     
    외할머니 댁에서 이제 자려고 방에 앉아있는데 아버님이 오시더니 나한테 
    " 00아 너는 아침에만 일어날수있음 진짜 좋겠다 아침밥 같이 먹다보면 나중엔 니가 하게되고 그렇겠지 .. ㅋ 00아 나는 널 진짜 딸처럼 생각한다 "
    하시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왜내가 밥하는게 당연하게 되는거지?
     
    언젠가부터 남친집에 놀러가는게 밥하러가는거 처럼 됨.
    남자친구? 우리부모님이랑 밥 몇번 먹은게 다고 인사 재대로 한적도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나만 사귄지 3년 된 남친집에 가서 시집살이를 하고 있는거임?
    ..ㅋ... 
    저 얘기 듣는데 눈물이 날뻔했음... 너무 서러워서 ㅋㅋㅋㅋㅋㅋㅋ
    아침에 일어나서 밥 차리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가서 아침 점심 저녁 다 차리는 거 잖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남자친구가 좋아서 놀러 가는거지 밥 차리러 가는게 아닌데 ^^ ????????? ㅋㅋㅋ
    남자친구가 중간에서 역할이 중요한거 같음. 
    자기 부모님이 좀 심하다 싶으면 중재하고 그래야하는데 입 닥치고 있고 
    내가 자기 할머니댁 가서 밥 차리고 있으면 지는 티비보고 앉아있음. ^^
     
    그리고 어느날 내가 떡볶이 해서 동생들이랑 남친이랑 밥 먹었는데 아버님이 술 먹고 늦게 들어오심
    떡볶이 했다면서???? 하면서 갖고오라 하심..
    그래서 데펴서 안방에 갖다드리고 티비보는데 갑자기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00아!!!!!!! 다먹었다 !!!!!!!!!!!!!!!!! 안치우나??????????????????????????
    하는데 진짜 ㅡㅡ.... 너무 상처받음...
    그거 설거지 통에 담궈두는게 그렇게 어려운일임???
     
    점점 이건아니다 싶어서 남친한테 짜증냈음.
    "이제 너희집 가기싫다고 아침밥까지 하라고 하신다고 그동안 말은 안했지만 아버님한테 서운한거 많다"
    그랬더니 
    "이제 며느리처럼 되 버려서 우리집 스타일을 니가 좀 맞춰주면 안되냐고, 무조건 그렇게 집에 안온다고 하면 어떡하냐고 아빠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르냐" 고 얘기함
    나는 솔직히 왜 내가 아직 시집도 안갔는데 맞춰야하는지 모르겠음.
    그래서 카톡으로 얘기하다가 심하게 싸움.
    남자친구가 지 카톡사진 다른걸로 바꾸고 카톡 씹고 이지랄병 떨길래 나는 헤어질 준비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친구 아버님이 항상 싸우고 헤어지고 하게되면 왜 그렇게 되었는지 문자로 얘기하라고 하심
    그래서 속 시원하게 얘기했음 (내가 전화 공포증이 있음 ..ㅠㅠ)
     
    내가 아버님한테 문자 보낸 내용
    " 아버님 저 00이랑 헤어졌어요 
    그동안 아버님한테 전부 못 맞춰 드려서 죄송합니다
    솔직히 자취할때 빼고 집에서는 저 설거지 한번 안해봤습니다.
    그동안 엄마가 차려주는 밥만 먹다보니까 집에와서 아침까지 차리라는 식의
    말이 너무 크게 와닿았어요. 그래서 00이 한테 서운하다 했더니 
    이제 며느리니까 니가 우리집 스타일에 무조건 맞춰라 하길래 심하게 싸웠어요
    그리고 솔직히 00이 집에 놀러가는게 요즘엔 마치 밥하러가는거 처럼 된 기분이 들었어요
    아버님이 편하게 대해주시는건좋은데 가끔 절 너무 편하게 대하시는게 저는 좀 서운했어요
    00이 집 가서 밥차린다고 저희 부모님한텐 아직 말도 못 꺼냈어요
    이런말 해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00이는 솔직히 저희집에 재대로 인사도 한적 없는데
    저만 시집살이 하는거 같고 00이는 제생각 한번 안해주고 절 위해주지도 않아요
    00이가 아마 저보다 더 좋은 여자친구 데려갈거에요 많이 실망하셨죠 죄송해요
    00이랑 다시 만나진 못할거 같아요 00이 혼내지 마시고 제가 잘못한거니까 제 욕하시고
    문자로 이런말 드려서 죄송합니다. "
     
    라고 보냈음..
     
     
     
    그랬더니 남자친구 카톡 옴
     
    "니 아빠한테 얘기했나?
    미쳤네ㅡㅡ 또라이같은년이 있네 
    니 신발 그냥 꺼질꺼면 꺼지지 아빠한테까지 실망주고 가네
    아빠가 그런 성격이라 그런건 미안한데 그건 좀 아니라고 생각 되지않나?
    신발 진짜 아... 밥을 하니마니 했나? 아니 어떻게 그런말을 하지?
    신발 그랬는데도 아빠는 니편드네 아빠 실수한거라고
    어차피 너희 둘이 살건데 아빠 말 신경쓰지말라고 이란다
    신발 아빠가 조카 불쌍하다 진짜 서럽노 끄지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어이갘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남자친구랑 3년 사귀면서 재대로 된 선물 받아본거 없음.
    나는 군대갔을때부터 지금까지 사소한거 이것저것 다 사줘봤음 ^^
    우린 커플링도 아직없고 내가 받아본거 10만원짜리 금 목걸이 쫄라서 받았고
    나는 선물하는걸 좋아해서 옷이며 귀걸이며 화장품이며 모자며 지갑이며 이것저것 선물도 많이 해줬음.
    군대 있을때는 먹을꺼.. 방한용품.. 일반 곰신들이 해주는거 다 해줘봤음.
    휴가고 외박이고 내가 돈 더 많이 쓰고 나는 해주는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그런가 돈아까운지도 몰랐음.
    근데 내가 뭐 갖고싶다 하면 다음에 다음에 맨날 다음에 사준다고 함... ^^ 
    자기 오토바이 도색도 하고 자기꺼는 잘도 사면서ㅋㅋㅋ.........
     
     
    결혼도 안했는데 내가 아침 차리고 자기 집 스타일에 맞추는건 당연한거임?
    내가 왜 욕을 들어야함?...................
    나랑 내 친구들만 열폭 하는 상황임? 
    내가 맞춰야 맞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오래 사귀는 커플들은 이렇게 아침점심저녁 차리고 하는건가 ^^ ?????????????????? 
    내 남자친구였지만 진짜 남 생각 해줄줄 모르고 이기적인거같음 병신새끼!!!!!!!
     
     에라이 신발!!!!!!!!!!!!!!!!
    지옥에나 떨어져라
    육구시타리아의 꼬릿말입니다
    출처 - http://pann.nate.com/talk/31444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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