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1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혼자 독주하다가 국가가 이상한 데로 빠지면 안 된다"며 날을 세웠고, 이날 시작된 정기국회를 계기로 대안정당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의 높은 국정수행 지지율에 대해 "우리가 대통령 없이 산 기간이 오래되다 보니 반사효과처럼 그나마 정상적인 것도 높이 평가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평가절하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국정공백을 거치지 않았더라면 새 정부를 향한 국정수행 지지도가 이 정도로 높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에둘러 지적한 것이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한다기보다 선거 캠페인을 하는 것 같다"면서 "하루에 사진 한 장"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탄탄한 세부내용 없이 이미지만 있으면 어느 순간 무너지는 사상누각이 될 수 있어 걱정된다. 지금은 허공에 떠 있는 지지율 같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정부가 출범한 지 100일 정도밖에 안 됐는데, 국가 미래를 위해 너무나 중요한 결정을 쫓기듯이 급하게 결정을 해버린다"며 "민주적,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리하게 밀어붙이니 세부적 실행계획이 보이지 않는다"고도 했다. 또 "특히 재정문제가 심각하다. 내년도 예산안도 부총리가 직접 챙겼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솔직히 문 대통령 지지율이 무너지는 순간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내용을 채울 때다"라며 "국민의당이 비판할 것은 비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정부·여당이 가야 할 방향을 이탈해 독선으로 간다면 절벽으로 떨어질 수 있다. 그걸 제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야당의 역할"이라며 대여 견제를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이념정당이 아닌 문제해결 정당이다. 중도란 좌우 1차원 사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차원 높은 곳에 있다"며 "이념의 틀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이 우리가 갈 길"이라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