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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이브온라인이 막 오픈했을 때....혼자서 우주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친구들과 우주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그 중, 눈치빠른 사람들이 길드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러나 초창기 길드는 개개인들이 만들어낸 것이기에 영향력이 작았죠. 그래서 길드대 길드전으로 5:5, 10:10전쟁이 초기엔 많이 일어났었어요.
그리고 그 때 영토를 차지해야하는데 10명이 차지할 수 있는, 또한 관리할 수 있는 영토에는 한계가 있었지요. 일손이 너무 부족했어요.
보통사람이라면 아..그냥 이런 게임이구나 하면서 뭐 엄청 게임을 잘하는 사람이 큰 영토를 가지거나 쪼그만 영토들이 나눠져있는 춘추전국시대처럼 됬겠지요.
하지만, 어떤 머리좋은 사람에 의해 EVE온라인은 생각치도 못한 피바람에 휘말리게 되요.
길드끼리 연합을 하면, 훨씬 더 큰 규모의 길드를 만들고 세력도 엄청 커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부터 나온
바로 '길드연합'의 탄생이지요.
수많은 길드들의 집합체로 이루어진 이 집단을 우리는 얼라이언스라고 불렀어요.
작은 길드들이 구성원이 되어 하나의 길드연합을 형성한 이 얼라이언스들은
유저영토가 그다지 유명하지 않았을 적에 떼거지로 몰려다니면서 유저들을 학살하고 다녔어요.
그 중에 가장 유명했던 4명의 길드연합이 있었는데
BoB, ASCN, D2, LV가 그 주인공들이었어요.
이 얼라이언스들은 거의 우주를 4등분하고있을 정도로 넓은 세력권을 자랑했어요.
이들은 주변의 수많은 길드들을 흡수하면서 세력을 키웠고, 나중에는 강제 합병까지 하면서(들어오지 않으면 부숴버리겠다고 했다네요) 세력을 키워나갔아요.
특히 이 4개의 얼라이언스 중에 눈에 띄는 길드연합은, BoB(밴드오브브라더스)였어요.
와우에서 비슷한 것을 찾자면...EE가 있겠습니다. LOL로 말하자면 녹서스...쯤 되겠군요
이 BoB는 눈치빠르고 공격적이고 전략적인 사람들이 모인 해적길드였어요.
나머지 길드들은 영토확장도 하고, 초보 배려도 하고, 함선 건조도 하고...하는 동안
이 BoB는 공격!공격!공격! 오직 공격뿐이다!를 외치는 놈들이었어요.
그 때 당시에 이 BoB에는 전략연구회가 있고 영토침공을 하려면 전략회의가 열려서 수많은 사람들이 전략을 내놓고 비교하고 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머리들도 좋았고, 지략가가 많았지요.
그리고 그 전략덕분에, 얼라이언스들중에선 가장 강력했죠.(컨빨(여기서는 상황판단)도 있었다고 합니다. 흡사 삼국지의 관우,장비처럼 분명 함선은 똑같은 함선인데 엄청나게 강력한 돌격대도 있었다고 하네요)
아. 잠시 전투를 설명하자면, 이브온라인은 논타겟스킬을 마구마구 쏘는 그런것이라고 보기는 힘들고요, 단지 내가 어떤 때 들어가서 어떤 때 빠지는지를 잘 재는 것이 컨트롤이라고 합니다. 롤에 비유하자면 피작업을 매우 잘하고 킬각을 매우 잘재는 그런거지요.
적 함선이 부서지면 적함선이 나에게 가하는 공격이 끊기고 그 끊기는 타이밍에 자기에게 끌린 그 함선의 어그로는 풀리니까 그동안의 딜을 넣고 다른함선이 나를 타게팅하기전에 전장을 이탈하는 말도안되는 심리전&컨트롤을 구사했다고 하는데 정말 대단할 따름입니다.
어쪳든 이 얼라이언스들은 각자 리전(영토)를 가지고 그 영토안에서 생활하고, 영토를 넓혀가면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어요.
BoB는 Delve라는 지역을 주거지로 삼고 세력을 넓혔습니다.
그때까지 BoB는 그저 하나의 해적길드였습니다. 이브온라인에 해적길드는 쌓이고 쌓였고, BoB는 가장 큰 해적길드...정도였을 뿐이였어요.
나머지 정의로운 얼라이언스들이 연합하면 충분히 잡을 수 있었죠.
그러나 Band of Brothers가 이브 밖을 넘어 게임계 전체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던 것은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인 Feythabolis 리전을 점유하고 있던 ASCN 얼라이언스와의 갈등사건이 너무나도 엄청났기 때문이에요.
여기서 잠시 추가설명을 하자면, 전쟁을 주요 활동으로 삼았던 BoB와 달리 ASCN은 산업 중심 얼라이언스로, 전술적인 능력에서는 다른 4대 얼라이언스에 비해 밀렸지만 막강한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머릿수로 밀어붙이는 전술을 펼침으로써 4대 얼라이언스 중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하게 됩니다.
롤로 비유하자면 데마씨아가 되겠군요. 정의로운 얼라이언스였습니다.
그리고 한창 D2 얼라이언스와 전쟁중이던 BoB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양순한 ASCN을 공격할 이유가 그닥 없었고, ASCN은 BoB의 침략을 경계하고 있던 차였기 때문에 한동안 두 진영은 불안한 평화를 유지하고 있었어요.
그러나....드디어 사건이 터집니다.
BoB와 ASCN의 갈등을 촉발시킨 것은 ASCN에서 이브 최초로 건설한 Avatar 급 타이탄이었습니다.
2005년 12월, Red Moon Rising 확장팩에서 처음 모습을 보인 타이탄급 함선은 건조에만 약 2달 이상이 걸리고, 당시 기준으로는 말도 안되는 양의 광물을 요구했기 때문에
4대 얼라이언스 규모에서만 넘볼 수 있는 함선이었습니다.
이후 4대 얼라이언스는 타이탄을 처음으로 건조하기 위한 경쟁에 들어갔습니다. 필요한 광물을 수집하고 파츠를 조립하는데만 몇달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06년 9월 26일, ASCN의 지도자 Cyvok이 최초의 타이탄 "Steve"의 출생을 드러냅니다. 댓글 란에 많은 루머와 반발이 뒤따르는 동안, CCP의 운영진 중 하나가 Steve가 최초의 타이탄임을 증명하는 답변을 올립니다.
CCP kieron: "Congrats on being the first to build a Titan. What a way to secure a place in EVE history!"
(최초의 타이탄을 건조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브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이군요!")
ASCN에 최초의 타이탄 건조라는 영광을 빼앗겨버린 BoB 측은 분노합니다.
지난 3년간 언제나 우주 최초이자 최강이 되지 않으면 성이 차지 않았던 BoB였기에, 힘과 권력의 상징인 타이탄을 자신들이 아닌 ASCN이 먼저 가져간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곧 BoB는 ASCN에 전쟁을 선포합니다. 목적은 딱 두가지 였습니다.
ASCN을 지도에서 지워버리고, 타이탄 Steve 를 파괴시키는 것.
비록 수와 병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전 ASCN이었지만, 전투 경험이 풍부한데다 메인 서버가 위치한 영국 출신이라 반응 속도 면에서 따라갈 자가 없었던 BoB 측 파일럿들의 공세를 이겨내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영토를 지키고 있던 기지와 스테이션이 부서져가면서 ASCN 측의 사기는 점차 떨어져가게 됩니다.
2006년 12월 11일, ASCN 측에서 C9N-CC 성계의 기지를 수복하려 공세를 가할 때,
Steve 가 모습을 드러내 광역 둠스데이 웨폰(Doomsday Weapon)[타이탄의 광영공격기술. 주변을 싹쓸이!]을 사용하지만
전투경험이 풍부한 BoB의 전술에(둠스데이 타이밍을 예측했다고하네요. 대단합니다...),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합니다.
Steve가 둠스데이의 지연 시간(쿨타임)을 넘기며 탈출을 준비하던 무렵 BoB의 함대가 들이닥치고,
결국 이브 시간 18시 36분, Steve는 3달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생을 마칩니다.
이 사건을 우리는 "스티프폭파사건 : BoB공격대의 타이탄 폭파"라고 부릅니다.
이 사건은 wiki에 기록될 만큼 엄청나 사건이었으며
Steve의 잔해는 BoB의 요청에 따라 C9N-CC 성계에 영구히 보존되었습니다. 아직도 그 성계에 가면 Steve의 잔해를 볼 수 있지요...
그러나 더 큰 의미로는, BoB의 승리, ASCN의 멸망, 그리고 감히 BoB를 거역했던 Cyvok의 치욕을 상징하는 무덤이 되어버린 셈이었습니다.
Steve의 침몰 후 사기가 바닥에 떨어진 ASCN은 후퇴와 옥쇄를 거듭하다 결국 2007년 1월에 해산하고 맙니다.
그리고 약 1년 반 동안 BoB의 영향력은 전 이브를 아우르게 됩니다.
[2막 - 새로운 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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