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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처음 쓰는 글이고, 남들이 음슴체 쓸 때 보니 귀에 쏙쏙 들어와서 나도 그렇게 쓰겠슴
오래전 얘긴데 인천에서 대학 다닐 때 좌석버스를 타고 다녔음.
버스 번호 얘기하면 어느 학교인지 금방 들통나므로 안 밝힘.
때는 12월 무척 추운 날씨였고,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밤 10시쯤 학교에서 터덜 터덜 걸어나와 정류장에서 좌석 버스를 타게 되었슴.
내 기억으로 그것은 막차였슴.
늦은 시간이라 버스 안은 어두웠고, 승객이라곤 고작 필자 포함 두세명이었음.
피곤한 몸을 이끌고 터덜 터덜 버스 중간쯤 앉았음.
집까지는 약 1시간 거리였기에 잠시 잠들까 했는데
필자가 탄 정류장 다음 정류장에서 어떤 여자가 차에 올랐음.
약 40대 중반에 덩치는 매우 컸으며, 머리는 덮수룩 했음.
더욱 이목을 끈 것은 매우 추운 날씬데 난방 하나 입었다는 점이었음.
그녀는 버스 실내를 한번 훑어보고는 내 앞,,, 그러니까 대각선 자리에 앉았음
난 살짝 긴장 상태로 흘겨보았을 뿐 특별히 관심을 갖지는 않았음.
그때였음. 여자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뒤로 돌아서 내 무릎위로 앉는거임.
상상해봐!!!!(눈 크게 뜬 강호동 버전....)
큰 덩치의 여자가 내 무릎위에 앉으려고 하니, 나도 모르게 창가쪽으로 이동을 했음. 이동 안하면 그녀를 내 무릎위에 앉히고 가야할 상황
그때부터 가슴이 쿵덕쿵덕 빠르게 뛰기 시작했음. 이 여자 모지???
사실 난 키는 크지 않았어도, 조금 꽃미남과였음. 자랑질이 아니라...사실 좀 그랬음
이 여자 하는 말, " 저쪽 자리는 좀 추워서요."하며 혼자말을 하는 거임. 목소리가 그렁그렁 하니...아주 걸쭉했음
그 말조차 귀에 들어오지 않고, 이 상황 조차 파악이 안되었음.
그 때였음.....갑자기...갑자기
그 여자의 손이 내 허벅지 위로 올라왔음. 그리고 한번 쓱 쓰다듬었음.
난 나도 모르게 용수철처럼 튀어올랐고, 그녀의 육중한 허벅지를 온몸으로 밀어대고 버스 복도로 뛰쳐 나왔음.
그리고 어디로 가야할지, 모라고 소리쳐야할지 패닉 상태에 빠졌고, 아까 그 여자가 앉은 자리에 가서 앉았음.
가슴은 터질거 같고, 손발이 다 떨리고....엄청 공포스러운 그 때, 뒤를 돌아보니 그 여자가 다시 내쪽으로 몸을 일으키고 다가옴.
버스 안은 기사님이 불을 다꺼놨고, 두세명 승객들도 거의 잠들었음.
난 정말 숨이 막혀서 소리도 안나옴. 나도 벌떡 일어나 버스 기사님 뒷자리로 덜덜 떨면서 걸어감.
그러자 그녀가 제 자리에 앉음.
기사님께 내리겠다고 작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자, 기사님이 살짝 눈치 챔.
다음 정류장에서 버스는 서고, 난 얼른 뛰어 내려 버스를 돌아보자
헐,,,그녀가 따라 내리려고 출구로 걸어나오는 거임....(알지? 좌석버스는 입출구가 앞에 있었던거)
그러자 기사님이 얼른 문을 닫아버리고 출발하는데,
그녀는 몹시 아쉬운듯 출입문에 서서 날 빤히 쳐다보며 버스와 함께 사라짐.
남자들이 성추행 당하면 좋을 거 같다고 말하는 놈들...
어둠속에서 한번 당해봐라...
추신: 이글 베오베에 올라가면, 포주에게 끌려가서 인천 주안 시민회관 맞은편 섹스촌에서 한복입고 앉을 뻔 했던 SSul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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