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소위 일진이라고 불리던 여자애들에게 따돌림을 당했어요 따돌림을 당한 이유는 일진무리중 하나였던 아이의 전남친이 저를 좋아한다는 소문이돌았기때문이었죠 난 그 남자애를 본적도없었고 사소한 연락한번 주고받아본적없었어요 이딴 말도안되고 심지어 나한테 잘못이있지도 않을일로 시비를 걸었죠 지금생각해보면 저건그냥핑계고 괴롭힐 누군가가 필요했던것같아요 자기들끼리 웃고떠들고할 이슈가필요했던거죠 지들심심할때마다 낮이든 밤이든 새벽이든 불러내서 남의남자꼬신 걸.레년이라느니 여기저기 다리벌려주고다니는 쉬운년이라면서 화장실에 쳐넣고 나오지말라고 거기가 너한테잘어울린다고 우리밖에 있을건데 너 나오기만해봐 다벗겨서 존ㄴ나밟아줄거라면서 가둬놓고 그럼 난 또 정말 병.신호구같이 화장실구석에서 덜덜떨면서 밤늦도록 집도못들어가기 일쑤였어요 집에연락도못했어요 내핸드폰은 걔네꺼였어요 그냥. 우리엄마아빠는 내가 매일늦게다니고 폰요금도 많이나오고 학교가기도싫어하니까 매일 날붙잡고 이렇게살아서어떡할거냐고했죠 걔네는 지들 아는 오빠들 시켜서 저년 남자에환장한년이라고 나 개같은짓 당하게하고 그날 울고불고 무릎꿇고 빌고하던게 아직까지 꿈에나와요 그럼 난 그때 그시절 호구같은모습으로 엉엉울면서깨요 덕분에 아직까지도 골목만 보면 온몸에 식은땀ㅇ흐르고 골목쪽은 잘 쳐다보지도못해요 졸업하는날까지도 우리엄마아빠앞에서 계란이랑 밀가루 얼굴에 던지면서 침뱉으면서 이게 졸업전통이라고 졸업축하한다고 내가 정말 걔네 친구였다면 기분좋았을지도몰라요 하지만 친구라서. 정말축하해서 던지는 계란.밀가루가 아닌걸알았기때문에 온몸이 부들부들떨렸고 소리지르고싶었지만 그때의 나는 너무 겁이많고 멍청한 애였나봐요 우리엄마아빠는 내가 한사코 거절하는데도 추억이라며 내사진을 찍어줬어요 엄마.아빠 그건 추억이아니에요 엄마앨범에 끼워져있는 그사진보면서 그래도 너 이때로돌아가고싶지?라고 물으면서 미소짓지말아요 그렇게물으면 돌아가고싶다고 말하게되잖아요 난 그 시절로 돌아가라면 그냥 죽어버리는게 나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때가 벌써 6년가까이 지나갔고 난 남부럽지않은 직업도가지고 걔네보다 세배는 더많은 돈도벌어요 이젠 행복한일도많고 소중한사람도 많아졌어요 하지만 마음한쪽엔 항상 억눌린분노와 두려움이 있어요 어쩌다 그 애들이 잘 지내고있다는 소식이 들리게되면 당장이라도 칼들고 쫓아가서 입을찢어놓고싶어요 그런것들이 결혼을하고 애기를 낳았다는 소식이들리면 지 애도 나같은일 똑같이당했으면 하고바라요 끔찍한 생각인거아는데도 이런생각들을 멈출수가없어요 아무도 그애들을 벌주지않네요 내가 그냥 가만히 멍청하게있었기때문일까요? 어떻게든 그 년들이 고통스러워졌으면좋겠어요 베오베에 일진이었던 분이 글을 올린걸보고 이 글을 쓰게됐네요 당신은 얼마나 반성하고 그 사람들에게 미안해하고있는지몰라도 개과천선이니 뭐 말하는거보면 나같은사람은 참으로 기가막히네요 참 편한인생이에요 그쵸 누가얼마나 상처를 받았고 그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 아물수나있는건지 당사자도 모르는데 그냥 자기주변에 친구가사라지니까 그제서야 급하게 괴롭히던걸 멈춰버리고 이러면안되지 잘해야겠다 하고 바꿔가면 그 이후로 만난사람들은 당신을 착하고 좋은사람으로 본다는게 말이에요 참 웃기고 편해요 그렇죠? 내가 아주 피해의식에 찌든 찌질이라는거알아요 하지만 이건알아둬야할것같네요 이 찌질이도 당신같은 사람들이 따돌리고 괴롭히기전에는 밝고 구김없는 아이였다는걸 그 일이없었더라면 이런 상처없이 그늘없이 웃으며 맘껏 사랑주고 사랑받았을거라는거. 그리고 그 일이없었더라면 당신도 정말 진짜웃음을 지으며 살아갈수있었을거라는거. 이 한심하고 불쌍한 나는 쓰레기를 열번이고 백번이고 재활용해서 새로운것으로 만들어도 그게 쓰레기로 만들어졌다는사실은 안변한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