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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tion_97621
    작성자 : Evangelion
    추천 : 11
    조회수 : 12170
    IP : 175.117.***.147
    댓글 : 23개
    등록시간 : 2013/08/09 18:46:44
    http://todayhumor.com/?animation_97621 모바일
    [캡쳐 일부 주의/브금] 요스가노소라에 대한 다른 생각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dZHjJ



    1. 들어가며

     


    2010년 10월.

    수많은 애니 커뮤니티를 뒤집어 엎은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애니의 제목은 '요스가노소라'.
    그 폭발적인 영향력의 원인에는 근친이라는 요소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물론 같은 분기의 인기작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 없어'나
    올해 '오빠지만 사랑만 있으면 상관없잖아?, '이 중에 1명, 여동생이 있다!' 와 같이
    여동생 모에물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만
    요스가노소라만큼 근친이라는 요소를 적나라하고 가감없이 보여준 애니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민감한 주제를 다룬 애니인만큼 욕도 오지게 먹고 있는데요.
    애니를 좀 봤다하시는 분이나 가볍게 즐기시는 분 모두 요스가노소라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들의 공통적인 평가는 '섹스가 나오는 야애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닌, 그저 섹스가 나오는, 수많은 뽕빨물중에 더 자극적 뿐인 애니.
    멘탈을 부수는 근친 현관 쎅쓰가 있기 때문에 보기전에 주의가 필요한 애니.
    더 나아가 지뢰로까지 평가받는 애니.
    하지만 정말로 요스가소라는 그런 애니에 불과할까요?

     

    애니에는 수많은 종류가 있지만 캐릭터성에 중점을 둬서 판매량을 올리려는,
    흔히 '뽕빨'이라고 칭하는 애니가 주를 이룬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 '뽕빨'에서도 여동생 모에물 또한 적지 않죠.
    앞에서 말한 내여귀나, 코노이모, 오니아이 등등 정말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 말할 수 있습니다.
    요스가노소라는 위의 애니들과는 카테고리를 달리하는, 다른 종류의 애니라는 것을요.
    요스가노소라는 여동생을 모에요소로 쓰는 애니들과 함께 묶이기보다는
    오히려 따지자면 연애물이나, 로맨스물쪽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저는 이 애니가 캐릭터성에만 치중하지 않고 연출, 전개, 구성 모두 훌륭하게 짜인 잘 만들어진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수작이니 평작이니 망작이니 하는 기준은 개인마다 다르며 모두 틀린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요스가노소라는 애니의 객관적인 퀄리티에 비해서 한참 과소평가 받고 있습니다.
    애초에 이 애니를 뽕빨물의 시점으로 바라보며 캐릭터들의 매력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후에 나오는 쎅쓰씬에 크게 당황하게 되며 결국 애니의 전반적인 평가가 안 좋아지게 됩니다..
    왜냐면 지금까지의 뽕빨물은 쎅쓰씬이 나오지 않았으니깐요.
    그러나 인물 사이의 관계 전개나 제작진이 공들인 연출에 좀 더 신경을 쓴다면
    훨씬 더 깊고 풍부한 감명을 받으실 거라고 장담합니다.


    저는 이제부터 요스가노소라의 잘 만든 점을 하나하나 짚어보려고 합니다.
    제가 뭐 남들보다 뛰어나서 이런 점을 찾았다, 이런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저 요스가노소라라는 애니를 '읽어 내는' 방법론 중의 하나로써 제시해보는 겁니다.
    제 글을 읽고 동감하시는 분은 고개를 끄덕이며 하드에 박아 둔 요스가노소라를 재탕하시면 되고
    영 아니다 싶으신 분은 반박하시고 자신의 관점을 알려주시면 됩니다.
    그럼 하나하나 살펴 볼까요?

    2. 뜯어 보기.

    -본격적으로 뜯기 전에

     

     

    하루카가 1화에서 모든 여캐들에게 플래그를 꽂아버리는 것.
    요스가노소라는 1쿨 12화 구성이고 4명의 히로인 루트를 모두 다루려면 턱없이 부족한 분량이입니다,.
    그래서 제작진은 차라리 하루카가 히로인들에게 플래그 꽃는 과정을 생략해 버리죠.
    초반의 폭풍 플래그는 1쿨이라는 제약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던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주안점은 '어떻게 사귀게 되는가'보다는 '어떻게 관계가 변하는가'쪽에 맞춰야겠습니다.
    그럼 자세한 내용을 다뤄보겠습니다.


    2-1 카즈하 루트



    카즈하에겐 배 다른 여동생 아키라, 하루카에겐 친여동생 소라라는 지켜야할 대상이 있습니다.
    그녀와 하루카는 몇가지 일이 있었지만 무난하게 서로 사랑에 빠지고 사귀게 됩니다.
    그런데 아키라가 과로로 쓰러지게 되고, 카즈하는 책임감, 죄책감을 느끼며 사귀던 하루카를 멀리합니다.
    자신이 하루카와 함께 있을 때 너무 행복하기 때문에 아키라에게 소홀해져서 이런 일이 생긴거라 생각한 거죠.
    카즈하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아키라를 두고 자기만 하루카와 행복하게 지내는 것을 죄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또 하루카도 소라가 있기 때문에 자기 나름대로 카즈하의 죄책감이 어떤 느낌인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카즈하에게 선뜻 나서서 "그건 너의 책임이 아니야" 라고 말할 수 없지요.

     

    여기서 제작진은 아키라와 소라의 만남을 보여줍니다.
    둘은 "우리 오빠/언니는 너무 남에게 헌신적이라니깐" 이런 말을 주고 받으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하루카와 카즈하가 지키고 있는 아키라와 소라가 대화를 하면서
    소라가 하루카와 카즈하의 관계를 응원하는 계기를 만들게 되는 겁니다.
    이는 단순히 소라의 질투모에같은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사건간의 긴밀한 연결관계를 부여하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카즈하와 하루카의 관계가 완전히 멀어진 다음 화에

    아키라는 자신때문에 하루카를 선택하지 못하는 카즈하에게 진심 어린 충고를,
    소라는 카즈하에게 짐이 될까봐 걱정하는 하루카에게 힘이 되는 말을 해주게 됩니다.

    이렇게 요스가노소라는 잘 짜여져 있습니다.


     

     
    비슷한 둘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을 맺습니다.
    카즈하 루트가 요스가노소라에서 가장 무난하게 만나고 결말 맺는 루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일 현실적인 루트라고도 할 수 있겠군요.




    2-2 아키라 루트

    아키라 루트는 중심 소재에 따라 크게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유일한 엄마의 물건인 펜던트가 중심소재로 쓰이는 전반부

     

    "엄마라는 기억 자체가 없어"


    아키라는 사생아로써 아버지와는 화목하지만 엄마는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릅니다.
    그런 엄마가 주었다는 펜던트인데요,
    하루카는 아키라와의 옛 기억을 떠올리고 펜던트를 다시 찾아주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닙니다.
    그런 모습에 아키라는 서서히 끌리고 사귀게 되는 게 전반부의 주요 내용입니다.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하루카는 왜 아키라를 그렇게 도와줄까요? 그 지긋지긋한 '상냥해서' 일까요?
    저는 그보다는 아키라라는 이상적인 인간상의 부족한 부분을 메꿔주고자 하는 의욕때문에 그렇다고 봅니다.

    아키라는 항상 웃고, 남을 도와주며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굉장히 긍정적인 성격의 사람입니다.

    그런 아키라의 딱 한가지 약점이라면 어머니의 부재로 인한 슬픔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루카는 그런 아키라의 구멍을 채워주기 위해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거의 완벽한 인격을 가지고 있는 아키라의 인격적 완성, 성장을 위해 하루카가 아키라를 도왔다는 겁니다.
    그래서 아키라 루트에서의 하루카는 소라 루트를 제외하면 제일 열심히 뛰어다니는 데
    이는 위에 쓴 것과 같은 심정을 바탕으로 하면 이해가 가는 행동이죠.

    이와 같이 요스가노소라는 단순한 뽕빨물의 연애 동기인 상냥해서가 아닌,

    좀 더 치밀하고 구체적인 이유를 보여줍니다. 

     

          

    '사요리히메는 많은 인간을 좋아했던 신이야. 하지만 인간은 모두 사요리히메의 거룩함을 감당하지 못해서
    결국엔 떠났지 사요리히메는 그 슬픔을 미소 속에 숨기고 그저 인간의 행복만을 기원하기로 했대.'

    아키라는 마을의 신에 비유되는 데, 이는 아키라가 이상적인 인간상이라는 제 생각에 힘을 더해주죠.

     

     


    ○혹시나 모를 희망이 담겨있는 출생일지가 중심소재인 후반부.

    전반부가 펜던트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구조였다면,
    아키라와 하루카가 사귀고 난 후의 후반부는 본격적으로 아키라의 엄마에 대해서 다루기 시작합니다.

    마을의 모든 출산이 기록 되어 있는 출생일지에는 자신이 아기였을 때 카즈하와 바꿔졌을 수도 있다고 쓰여있었습니다.
    그리고 아키라는 카즈하의 엄마가 자기 엄마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희망으로 품고 살아가고 있었죠.
    하루카는 그 가능성을 확인하려하고 아키라와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결국은 전반부와 같이 의욕적으로 나섭니다
    그 결과야 어쨌든, 나름의 결말을 맺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아키라 루트는 아키라라는 사람의 빈 곳을 채워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하루카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겠군요.




    2-3 나오 루트

     


     

    옛날의 나오

     

    오늘날의 나오.

    이런 식으로 나오 루트에는 유난히 과거와 교차되는 연출이 많이 나옵니다.
    따라서 나오 루트에서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연애자체보다는 나오가 과거와 결별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오는 어렸을 적에 했던 하루카와 했던 불장난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이은 가정 불화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홧김에 저질러 버린 일이
    하루카와 나오에게 아직까지 서로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나오 루트는 과거와 현재라는 두 개의 기준을 잡고 보면 굉장히 완성도 있게 다가옵니다.

    작중 내내 반복되는 회상과 지금 상황의 교차, 이를 강조하는 연출을 통해

    우리들은 나오와 하루카의 내적 갈등에 좀 더 깊게 몰입할 수 있게 됩니다.

     

     

    어찌어찌 하루카와 나오와는 해결을 보고 연애에 빠져듭니다.
    그러나 소라는 과거의 일 때문에 자기에게 잘 대해주는 나오를 싫어합니다.
    나중에 소라 루트에서 자세히 다루겠지만 하루카는 소라에게 절대 뺏길 수 없는 존재이거든요.
    그렇게 소라와 나오가 8화 내내 갈등하던 와중에 그 갈등은 소라의 가출로 클라이 맥스로 치닫게 됩니다.
    그리고 나오의 노력으로 결말을 맺게 되죠.

     

    옛날의 정류장

     

    오늘날의 정류장

     

    불에 타버립죠.
     
    나오 루트에서 과거 정류소에서의 사건(제일 위의 캡쳐)은 계속 반복되어서 나옵니다.
    이는 나오와 하루카가 친해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정류장에서의 일이라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그런 사연이 있는 정류장에서 나오와 소라가 같은 구도로, 비슷한 상황에서 마주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 상황은 제작진이 명백히 의도했고, 저 정류장은 굉장히 큰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런 중요한 의미를 가진 정류장이 불에 타 버립니다.
    그리고 동시에 소라의 마음의 벽도 무너뜨리게 됩니다.

    결국 나오 루트는 하루카에게 위로 받던 꼬맹이 나오에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소라에게 도움을 주는 어른 나오로 성장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4 소라 루트

    이제 절정에 달하는 소라 루트입니다.
    다른 루트에서 예외적으로 소라만 하루카에 대해 애정을 표하고 있었습죠.

     

    부모 없이 잘 살 수 있겠니?-
    이런 입만 보여주는 연출은 불특정 다수가 소라남매를 보며 했던 말이라는거겠죠.
    이런 말을 들으면서 자란 소라가 하루카에게 의지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

     

     

    소라의 망상

     

     

    실제 현실. 소라는 하루카에게 가족이나 동생을 뛰어넘어 절대 떨어지지 않을 존재가 되고 싶어합니다.
    그게 근친이건 사회적인 시선이 어쨌건 소라는 상관이 없습니다. 소라에겐 하루카는 세계를 포함한 모든 것이거든요.


    ○소라에게 하루카란

    소라의 인간관계란 오빠이자, 아버지이자, 어머니이자, 친구인 하루카가 전부입니다.
    그러나 하루카에게는 소라말고도 다른 친구들이 많습니다.
    즉, 소라와 하루카사이는 비대칭적인 관계라 할 수 있겠죠.
    겉보기엔 하루카가 소라에게 휘둘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하루카가 소라를 내버리기로 결심한 순간 소라는 모든 것을 잃는 처지란 겁니다.
    따라서 하루카가 아무 생각 없이 소라는 내 여동생일'뿐'이야 라고 말하는 것은 소라에게 큰 위험이 되는 겁니다.
    왜냐면 소라가 여동생일'뿐'이라는 것은 언젠가 시간이 지났을때, 또는 하루카에게 여자가 생겼을 때, 하루카를 떠나야한다는 것을 의미하니깐요.
    그렇기 때문에 소라는 자기의 루트에서 민폐가 되지 않도록, 그러니깐 하루카에게 버림 받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결심합니다.

     

    [난 하루의 여동생이지만 하루와 키스하고 싶어. 이어지고 싶어. 하지만 그게 하루에겐 폐가 됐구나. 미안해...]
    -13화 소라의 문자

     

    소라가 하루카의 여동생에서 그치지 않고 그 이상이 되고 싶어하는 마음이 잘 나타납니다.
    그러나 결국 하루카가 소라와의 관계를 그만두려하자 스스로 하루카를 떠나 죽음을 선택합니다.
    이는 소라가 막무가내 쎅쓰쟁이가 아니라 앞에 말한 '관계의 비대칭성'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결과적으로 소라가 자신의 모든 것인 하루카에게 버림 받지 않으려면
    하루카와 하나가 되던가, 아니면 자기가 하루카를 버리던가 둘 중 하나겠죠?
    그래서 소라가 하루카와 떡을 치려고 하는 겁니다.
    하루카와 영원히 함께 있고 싶으려면 하루카의 여동생이 아닌 연인이라는 단계까지 가면 되고,
    쎅쓰는 연인의 증거 중 하나잖습니까.
    그래서 쎅쓰를 계속 해나가면 하루카와 연인이 되어 끝까지 함께 있을 수 있을거라는,
    목적(하루카와의 영원)과 수단(하루카와의 쎅쓰)이 바뀌어버린 비뚤어진 생각을 하게 되는 겁니다.

    이러한 소라의 가치관은 분명히 보편적인 인륜이나 사회의 기준에 어긋나 있습니다.
    그러나 소라의 가치관이 일반인의 것과 비슷할 거라고 생각할 순 없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병 때문에 가족을 떠나 병원을 전전했고 드디어 병세가 약간 호전되더니
    어린 오빠만 남겨두고 부모가 죽어버렸다. 게다가 자신은 아직 병이 완전히 낫지 않아 바깥에 나가는 것도 쉽진 않다.
    즉, 소라는 오빠에게 모든 것을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소라가 하루카를 사랑하는 것을 뛰어넘어 거의 편집증적인 집착을 보여주는 게 당연한 거죠.

    이 정도면 소라의 동기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뜯어 본 것 같습니다.



    ○하루카에게 소라란

    그럼 멀쩡한 하루카는 왜 나오를 버리고 소라를, 용납되지 않는 근친을 택했을까요?
    일단 하루카는 소라를 자주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소라가 여동생이라는 자각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격과 공포의 근친상간을 할만한 동기가 되지 못하죠.
    하루카의 동기는 바로 '미래'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카가 만약 평범한 연애를 했으면 미래가 어땠을까요?
    적절한 때에 결혼하고 적절하게 아이를 낳고 적절하게 집을 사고..........
    그렇다면 자신밖에 모르는 소라는 대체 어떻게 되는거지?
    여기가 하루카 고민의 시발점인 겁니다.


    소라 루트를 시작할 때, 이미 하루카와 나오는 사귀는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하루카는 자신을 딸감 삼아 열심히 자위하는 소라를 발견합니다.
    그 후, 하루카는 나오와의 데이트에서 계속 소라를 떠올리게 됩니다.

    소라가 자신을 오빠이상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하루카에게 소라는 이미 단순한 여동생이란 존재 이상이 된 겁니다.


     

    혼란스러워진 하루카는 소라만큼의 자극을 자신의 현재 여자 친구인 나오가 줄 수 있는지 알아보고
    또 그렇게 나오와 소라를 저울질 하고 있는 자신을 깨닫고는 심한 자괴감에 빠져버립니다.

     

    하루카는 12화 내내 괴로워합니다. 자기가 소라를 포기할 수 없음을 알기 전까지.
    어쩌면 근친상간하는 하루카의 마음이란 자포자기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소라에 대해 그런 마음을 품어선 안되지만
    이미 자기 스스로 마음을 접기에는 너무나도 멀리 와버렸다는 것을 깨닫아버렸으니깐요.
    게다가 자신의 고민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기에는 그 무게가 너무나도 무겁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에 하루카는 자신의 생각이 추하다는 것을 알고
    결국 자신이 사회로부터 도망치고 있다는 것도 알기에
    소라와 갈라서자는 결정을 하게됩니다.
    그러나 마지막의 마지막에서 하루카는 자신이 소라를 어쩔수 없을 정도로 좋아한다는 것을 깨닫고 소라를 붙잡습니다.

     

    결국 소라 루트는 하루카가 자신을 마음을 인정하고 자기 손으로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루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약간 여담이지만 결말이 남매의 죽음을 의미한다는 추측이 나돌았을 때 감독이 '절대 아니다'라고 부정했습니다.
    이는 하루카가 끝까지 '현실'에서 죽음 같은 도피를 선택하지 않고 지켜 나갈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미래를 위해 현실에서 했던 노력은
    비록 반장에게는 이해받지 못했지만 가까이서 하루카를 지켜보았던 나오에게는 어렴풋이 인정받습니다.


    충격과 공포의 현관 정사씬.


    삭제했스무니다.

     

     

    먼저 현관이라는 공간에 대한 정의에서 시작하겠습니다.
    집이라는 사적인 공간과 바깥이라는 사회적 공간을 이어주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왜 요스가노소라 제작진이 이러한 현관이라는 배경을 골랐을까요?
    그냥 그게 더 자극적이고 화제가 될 것 같아서 일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가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요스가노소라를 굉장히 구석구석 꼼꼼한 애니였습니다.

    그리고 이미 근친이라는 소재만으로도 따라잡기 힘들만큼 자극적인데 굳이 현관이라는 강수를 둘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그 이유를 다른 루트에서 정사 장소와의 비교에서 찾고 싶습니다.

    하루카는 다른 루트에선 야외나 히로인의 집에서 정사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소라 루트에서는 예외적으로 항상 자신들의 집에서만 해왔습니다.
    집이라는 공간은 소라 남매끼리만 공유하는 사적인 공간이면서 사회와는 격리되어있기 때문이지요.



    그런 사적인 공간에서 항상 숨어서 정사를 해오던 하루카가
    현관이라는 사회적 공간과 사적 공간이 부딪히는 곳에서 사회적 시선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구도로 인해

    시청자에게 하루카가 느끼는 자괴감이나 죄책감이 더 극적으로 부각되는겁니다.

     

    또 소라는 오히려 들킨 후에 오히려 텐션이 더 올라간다는 점도 흥미로운데요.
    이것은 자신과 하루카의 관계가 사회에 알려짐으로써
    하루카에 대한 자신의 소유를 확실히 했다는 것 때문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겠죠.

    3. 나오며

    일단 댓글을 달기전에,
    저는 절대 일반적인 근친상간을 합리화하는 태도나 무슨 이상한 망상 같은 걸 가지고 있지않고요.
    어디까지나 '창작물'인 요스가노소라의 이 특정한 상황에서의 근친이 충분히 '개연성'있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뿐임을 밝힙니다.
    물론 근친에 무조건적인 혐오감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도 있으실텐데요 그런 분들은 안 보시는게 좋겠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한 줄로 정리하자면 요스가노소라는 단순히 근친을 앞에 내세워 어그로를 끌었을뿐,

    내실이 없었던 애니가 아니라 어느정도의 감상할 깊이는 있었던 애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제가 주장하는 깊이라는 것이 다른 수용자에게는 헛된 저만의 망상일 수도 있습니다.

    꿈보다 해몽이 더 좋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요스가노소라가 받는 지금의 평가는 너무 낮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요스가노소라를 이렇게도 볼 수 있다는 사실만이라도 알고 감상한다면

    이 애니가 지뢰거나 단순한 근친상간물이라는 생각을 하고 보시는 것보다는 더 많은 것을 느끼실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그럼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거 보고 좀 생각을 달리하게 됨...



    이 글 말고도 다른 글도 있지만 뭐 이걸로 충분하다 싶네여


    Evangelion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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