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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고 지갑을 잃어버려 지갑이 음슴으로 음슴체
ㅋㅋㅋ 우리집엔 나랑 3살차이나는 여동생님이 한명 계심
가족버프빼고 객관적으로 봐도 나름 괜찮은 외관을 지니고 있음.
키도크고 (170쫌안됨.) 체형도 딱보통체형 ㅇㅇ
군대있을때 여동생사진 몇장 선임한테 보여주고 군생활 편하게 했을정도..ㅎㅎ
근데 성격이 정말..집에 여자가 동생밖에 없어 아부지랑 나 이렇게 남자들이랑만 살아서 그런지
왠만한 남고 양아치우두머리(?) 뭐 그정도는 천사표아가씨로 만들정도임 ㅋㅋㅋㅋㅋㅋ
그동안 25년살면서 겪었던 몇가지 에피소드..
1. 문답무용
때는 나 중학교 1학년 2002년도.
그당시 중학생들에겐 스타1이 인생의 전부.
그날도 어김없이 집에오자마자 교복도 안벗고 쓰리겟 하드코어 질럿러쉬를 시전중이였음
근데 동생님이 컴터하고싶다고(그당시 크아에 빠져계셨음) 내복바지 입고 어기적 어기적 옴.
ㅋㅋㅋㅋ 근데 비켜줄리가 있나. 저그앞마당 못뿌수면 내가지는데 ㅋㅋㅋㅋ
혼을 담은 폭풍컨트롤에 집중하느라 대답도안하고 냅뒀음.
동생님은 한번말하면 비켜달라고 투정안부림.
근데 내질럿한마리가 죽었는데 화면에 빨간피가 튀는거임. ㅇㅇ? 질럿은 죽으면 영혼이되는데
왜 화면이 빨갛지? 했는데 나쓰러짐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당시 아부지가 집에서 담배피셔서 유리재떨이가 하나 있었는데
그거 그냥 집어던짐 ㅋㅋㅋㅋㅋㅋ 나맞아서 기절은아니고
너무아파서 쓰러짐 ㅋㅋㅋ스타도 졌음 ㅋㅋㅋㅋㅋㅋ 거지같은것 ㅋㅋㅋㅋ
그때 상처가 너무깊어서 성형외과가서 찌맸는데 무슨 건달상처마냥 났음
누가물어보면 건달들이랑 싸우다 상처났다고함 ㅎㅎㅎㅎㅎㅎㅎ
2. 8마린드랍러쉬
동생이 고등학교 입학후 예전처럼 친구들이랑 놀러다니지도 않고
뭔가 친구관계가 안좋다는걸 느낌. 아마 성격이 너무 남성스럽고 말도별로없고 그래서
친구가 얼마 없다는걸 느낌. 아마 집에 여자가 있었으면 크면서 의지하고 성격도 좋아지고
했을껀데..아무래도 내가 오빠라 그런걸 못해준것 같아서 너무 많이 미안했음.
그당시는 내가 알바도 하고있을때라 동생한테 야 니반에 친한친구들 있으면 데려와라
오빠가 저녁사주고 외출한김에 니 신발도 하나 사줄게 했음.
동생 ㅇㅇ
그리고 약속의날.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는데
드랍쉽에서 마린내리듯이 뭐 커다란게 하나 하나 내려옴. ㅇㅇ? 하고 보니까 다동생친구들 ㅋㅋㅋㅋㅋㅋㅋㅋ
내동생 학교에서 인기 많았음 ㅋㅋㅋㅋㅋㅋ 마린들은 식욕도 왕성해서 삼겹살을 불태움 ㅋㅋㅋㅋㅋㅋ
저녁쏘고 노래방쏘고..예상보다 지출이 너무커서 그날 신발은 못사줌.....다음달월급날 동생이 용돈으로 뜯어감 ㅎㅎ
그지같은것.....
3. 아아...
8마린에게 본진지갑털리고 몇일뒤
방에서 뒹굴대는데 동생님이 친히 방문하심.
야 오빠야 니는 여친있지? 하길래 ㅇㅇ 하니까
그럼 니보다 나이어린여자가 니좋다그럼 어쩔래? 고등학생인데 나이는 나랑같다그르면? 이러는거임 ㅋㅋㅋ
촉이 딱왔음. 그날 8마린중에 한명이 좀 메딕삘나게 생긴친구가 하나있었음. 엄밀히 말하면 7마린1메딕러쉬였음.
근데 그친구가 계속 나한테 키크다 괜찮다 저런오빠있었음 좋겠다 고기잘굽는다 자상하다 노래잘한다
폭풍칭찬해서 분위기 이상하게 만들었던 유닛 아니 친구였음. 아 걔가 나좋다그랬나보다 생각들었는데 그당시는 진짜 여친이있었음.
괜히 함부로 거절했다간 동생 친구관계 망칠까봐 짱구를 최대한 굴려 순화시켜 말함.
나는 지금 여자친구랑 사이도좋고 헤어질맘도없고..나이랑 학생신분인거 다 떠나서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라 사귀진 않을것같다..
뭐 미사어구 엄청 붙이고 최대한 둥글게 둥글게 말함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동생년아니 동생님은 내앞에서 친구한테 전화하더니
여보세요?? 아아... 야야 니 싫단다 맘접어라. 어어 낼보자. 이러더니
나한테 아..이나쁜.....샊이.. ㅋㅋㅋㅋㅋ샊이는 짝게말해서 안들리고 입모양으로만 보여줌.. 눈이 무서웠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고끝 ㅋㅋㅋㅋㅋ그 터프함에 내가 다 반할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술집 강제소환 나와라 멍청한오빠자식
ㅋㅋㅋ 사실 어제 벌어진 이일때문에 이글을 쓰는거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젯밤 동생은 술마시러 친구들이랑 나갔고, 나는 집에서 동생년 아니 동생님이
왜 안 기어오나 아니 왜 안오시나 기다리고있었음.
남자애들도 껴있다그래서 잠도못자고 폰만 만지작 거리면서 기다리고있었음.
근데 전화가 오는거임. 원래 내동생 나한테 전화같은건 안하고 카톡도 용무만간단히 딱딱하는데 전화가옴.
뭔가 촉이 안좋아서 전화받으니까 동생이 아..오빠야.. 지금 너무많이 취했납다..아..으질으질하네? 아.. 이 ㅈㄹ
존나빡쳐서 어디냐고 니친구들 다잡아 두라고 가만안둔다고 하고 나시티에 패딩만걸치고 뛰쳐나감
근데 술집도착하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동생빼고 다전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동생 시체들사이에서 차차차하고 계셨음
그 고고한 자태란 ..
내동생님 술도잘마심 ㅋㅋㅋㅋㅋㅋㅋ 울아부지 원래 바다사람이셨음 ㅋㅋㅋㅋㅋㅋ 할부지랑 배타고 나갈때 팩소주 두박스 사가셨다가
3일지나고 오시면 빈박스만 있고 그랫음ㅋㅋㅋㅋ 그 피가 동생에게 혈족계승된게 분명함 ㅋㅋㅋㅋㅋㅋ
주량 소주3병넘는 동생님 상대하다가 애꿎은 동생친구들 쇼파에서 자고 메뉴판 끌어안고 자고 불쌍했음 ㅋㅋㅋㅋㅠㅠ
운동화 배고자는놈있길래 웃겨서 얘는 왜이러고자냐 그랬더니 ㅋㅋㅋㅋ 목아플까봐 동생님이 친히 배게만들어준거라고함 ㅋㅋ
나혼자서도 감당이 안되서 나도 내친구들 소환 ㅋㅋㅋㅋ 쓰러진 친구들 하나 하나 택시태워보내고 나온김에 친구들이랑
술한잔 할라캤더니 동생님 아? 나도나도 가자. 안주 쫌만찝어먹을께 ㅋㅋㅋㅋ 소주 3병마시고도 안취함 ㅋㅋㅋㅋ
결국 새벽까지 술마시고 동생이랑 휘적휘적 집에옴 ㅋㅋㅋ 아침에 아부지 주말인데도 출근하셔서 아침차려드리면서 얘기해줬더닠ㅋㅋ
울아부지 좋아함 ㅋㅋㅋㅋ역시 그래야 내딸내미지 이런분위기 ㅋㅋㅋㅋㅋㅋ
아무리봐도 내동생님 울나라에서 별로 안흔한것 같음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아부지랑 오빠밖에 없는데 잘커줘서 이젠 애교도좀 부릴줄 알고 귀여운짓도하고
지난번엔 술먹고 혼자 컴터하다 나루토보면서 혼자 폭풍오열 ㅋㅋㅋㅋㅋ 근데 나도 술기운이라 같이 폭풍오열..이런짓도하고
무탈하게 잘커줘서 너무 고마움 ㅋㅋ
어떻게 끝내지...아무튼 우리는 잘 지내고있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
동생남친 때려서 쫓아버린썰, 내가 받은 연애편지 배껴쓰면서 지남친한테 편지쓴썰
머리네갈래로 묶고 면회온썰, 남자 거기차면 많이아픈가 궁금하다고 나 낮잠자는데 리모콘으로 찍은썰 등등 웃긴거 많은데 ㅠㅠ
오유인들이 듣고싶다고 하면 쓸게요 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여동생있어도 없어도 ASKY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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